공간을 채우는 예술

화성 곳곳에 싹트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

2023년 화성시 곳곳의 공간들이 예술로 가득 채워졌다.
동탄에 새로 생겨난 문화공간과 ‘2023 관내 유휴공간 활용 예술사업’의 일환으로 궁평리에서 진행된 기획전시부터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예술을 채워 사람들을 이끌었다. 또한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과 만났다. 한 해 동안 도시에 생기를 더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지역의 새로운
문화거점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근방에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 생겨났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복합문화 상업시설인 동탄 라크몽 내에 위치한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이다.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은 1전시실과 2전시실로 구성되며, 지난 4월 1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다시, 처음 보다>로 공간의 개관을 알렸다. <다시, 처음 보다>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작업방식의 회화작품들을 새롭게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열린 1부에서는 김미경, 김원기, 김현중, 나혜옥 작가, 6월부터 7월까지 열린 2부에서는 김미자, 박석윤, 안유선, 오시수 작가가 참여했다. 다양한 소재로 자신만의 철학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방문객 누구나 간단히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는 컬러링 및 판화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했으며,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일부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어 8월부터 11월까지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전시 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를 넘어 유럽 미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남지은, 노혜영, 박형진, 이재윤이 참여했으며, 우리 미래의 주인공들인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흥미롭고 신선한 영감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몽글몽글한 세상의 풍경, 초록이라는 자연의 세계, 아기자기한 소재와 색채,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인 랜티큘러lenticular 작품 등 흥미롭게 공간과 작품을 구성했다. 상상력으로 맘껏 꾸며보는 컬러링 프로그램과 관람객이 자석을 붙여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자신의 꿈을 적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전시 <다시, 처음 보다>

전시 <다시, 처음 보다>


전시 <Dear My Dreamer>

전시 <Dear My Dreamer>


바다 보고
기획전시 보고

궁평리어촌체험마을안내소

전시 <좋은 꿈 꾸세요>

전시 <좋은 꿈 꾸세요>

관내 유휴공간인 궁평리어촌체험마을 안내소에서는 올해 세 가지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전시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서남부권 주민들을 위해 1층 공간을 발굴해 전시장으로 꾸민 것이다. 이 공간은 바다 풍경을 보기 위해, 바다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궁평항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술관의 동물원>은 바다를 즐기기 좋은 계절인 여름에 열린 첫 번째 전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주제로 한 IKSK(김선경), 이서미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종이를 이용한 팝업, 일러스트, 설치 작품 등의 현대미술을 선보였으며 종이 인형을 만들고 그림도 그려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 작가가 진행한 프로그램 ‘미술관의 종이접기’, 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는 ‘판타스틱 버블 체험’으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연말에는 편안히 즐기기 좋은 두 가지 전시가 진행됐다. 포근함이 느껴지는 전시 <좋은 꿈 꾸세요>는 꿈속 호텔을 방문한다는 콘셉트의 체험형 전시다. 관람객은 마치 호텔 로비와 같은 전시장 입구에서 체크 인Check-in을 하듯 전시장으로 입장하게 된다. 현대 작가 노연이, 파울클레, 폴내시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나와 다른 이들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고찰해 보는 시간이 됐다. 이어 ‘꿈속 세계’의 방에서 미디어 작품을 통해 꿈을 꾸고 빛을 향해 빠져나온 후 자신의 꿈을 종이에 써 붙이며 다른 이들의 생각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전시는 화성시의 첫인상과 풍경, 삶을 주제로 한 <내가 사는 도시>이다. 발전되어 가는 도시의 모습을 그린 김지은 작가의 작품들과 ‘실’로 자연이 가진 초록색 싱그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하는 밍예스 프로젝트의 작품을 전시했다. 문화예술을 입혀 탈바꿈한 공간, 화성시 곳곳의 유휴 공간의 재탄생은 계속될 예정이다.

전시 <미술관의 동물원>

전시 <미술관의 동물원>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화성,
문화로 공간을 잇-다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화성, 문화로 공간을 잇-다’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화성, 문화로 공간을 잇-다’

재단은 9월부터 11월까지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화성, 문화로 공간을 잇-다’를 진행했다. 본 사업은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지역거점 공간을 발굴하고 공간 운영자 및 문화 활동가들이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젝트로 카페, 공방, 갤러리, 마술극장 등 민간공간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공모사업을 진행해 선정, 지원했다. 최종 선정된 10개소의 프로젝트는 만지작Lab도자공방 <나만의 도자화기(花器)에 꽃을 담다>, 커피콩 <마음 드로잉 레시피(Recipe)>, 갤러리 문화아지트 <역사를 품은 전통 문화예술>, 차 마시는 뜰 화인규방 <생활문화, 전통으로 이어가다>, 나마네 <소리로 취향껏 잇다>, 갤러리원뜰 <들썩들썩! 예술로 어울림>, 다가치공간 <다같이 다가치 문화 페스티벌>, 파미라운지 <모두의 라운지-안녕하세요. 여러분!>, 더퍼포머 씨어터 <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키즈 아트플레이>, 산들레 야영장 <자연에서 즐기는 예술체험 – 아트 인 포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문화를 매개로 지역 자원과 공간, 사람을 연결해 호평을 받았다. 재단은 앞으로도 문화공간 활성화 및 문화도시 조성,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글 차영은(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