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무해한 존재를 자랑해주세요!

보기만 해도 사랑이 솟아나는 화성 시민들의 무해한 존재들을 소개한다.

당신의
무해한 존재를
자랑해 주세요!

보기만 해도 사랑이 솟아나는 화성 시민들의 무해한 존재들을 소개한다.
잠시나마 이들을 보고 행복을 채울 수 있길.

“링고는 집 앞에서 발견된 유기견이에요. 임시 보호하며 데리고 있다가 좋은 가정에 보내주려고 했는데 정이 들어 도저히 못 보내겠는 거예요.
결국 저희 식구가 됐어요. 강아지를 반려하면서 동물권과 생명, 환경으로 제 관심이 확장되더라고요. 강아지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고 있어요.”

링고

“정년퇴직 후 아들이 권해서 강아지를 키우게 됐어요. 나는 암수술을 했고, 아내도 허리가 안 좋아 돌보기 힘들어 계속 키울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강아지가 방 문에 대고 발톱을 마구 긁는 거예요. 그 소리에 잠에서 깨 나가보니 아내가 탈이 나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다가 너무 아파서 119에 신고하려던 참이었죠. 그때부터 내가 얘를 하루 세 번 산책시키고, 아주 자식처럼 생각한다니까요. 근데 간식을 너무 많이 줬나. 살이 좀 쪘어.”

초코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리트리버 감자예요. 지금 6개월 정도 돼서 원래 이것저것 물어뜯을 때인데 얘는 아무것도 물어뜯지 않고 엄청 순해요. 넓은 공원에서 산책시켜주면 좋아해요. 에너지가 넘쳐서 혼자 놀아주긴 좀 힘들거든요.”

감자

“나이는 한 살에서 한 살 반 정도 됐다고 알고 있어요. 시 보호소에서 입양해 저한테 온 지는 한 달 정도 됐어요. 만복이는 엄청나게 활달해요. 강아지 친구를 만나면 서너 시간을 뛰어놀아요. 남는 게 체력밖에 없는 애예요.”

만복

“얼굴 밑에 수염 같은 흰 털이 있는 게 베니의 매력 포인트예요. 배에도 흰 털이 있어서 넥타이를 한 것 같죠. 좋아하는 건 공놀이, 황태. 사람도 너무 좋아해서 조금만 만져주면 바로 배를 까고 누워요.”

베니

“반려동물을 키워볼까 고민하던 차에 파양 당한 강아지를 만났어요.
지금은 키운 지 10년 정도 됐어요.
얼굴이 웃는 상이죠? 사모예드라 덩치가 커서 무서울 수도 있는데 귀여운 얼굴 덕분인지 많이들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요.”

 봉구

“우리 장군이는 9살이고요. 보시다시피 너무 얌전해요. 장군이 자랑을 하자면… 말을 할 줄 알아요! 제가 질문을 던지면 아우우- 하면서 대답해요. ‘말대꾸하는 강아지’ 영상으로 알려진 13만 유투버랍니다.”

장군

<화분> Vol.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