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으로 하나되는 청춘, 열정으로 융합하는 꿈의 무대

화성시 청년예술단

이 이야기는 화성 청년 예술인들의 뜨거운 분투기다. 문화예술 향유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도전기이며, 화려한 비상을 위해 꿈틀대는 성장기다. 간절했기에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화성시 청년예술단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SINCE 2020 화성시 청년예술단

화성시문화재단은 시민에게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활동을 독려하고자 공공예술단체를 창단했다.

2020년에 첫발을 뗀 ‘화성시 M.I.H 예술단’은 올해 ‘화성시 청년예술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관현악, 국악, 보컬 분야의 예술인 50여 명을 한데 모았고, 반주자와 사무 단원까지 모집해 탄탄한 운영 체계를 수립했다.

작년에 관현악 지휘를 맡은 이건상 음악감독이 연임되며 보다 안정된 예술단 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건상 음악감독과 윤지아 연주자, 최은서 코디네이터에게 2023년 화성시 청년예술단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각자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올해 음악 감독과 연주 지휘를 맡았습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무대 구성까지 전반적인 예술단 운영을 총괄하죠.

저는 2020년 예술단 초창기 때부터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코디네이터에 지원하게 됐어요. 관현악, 국악, 보컬 파트에 각각 코디네이터 1명이 배정되는데 저는 관현악 파트를 담당하고 있죠.

국악단에서 타악을 맡고 있어요. 원래 연희 전공이 었고, 풍물놀이를 주로 하는데 국악단에서는 장단도 같이 합니다.

작년에 이어 화성시 청년예술단에 재지원한 이유는?

작년 활동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죠. (웃음) ‘존중’이라는 철학을 가진 운영팀과 잘 맞기도 했고요. 단원들도 열정을 가지고 좋은 연주를 많이 선보였어요. 단합력도 우수하죠. 그런 기억들이 쌓여 다시 이곳으로 오게 했네요.

연주자로 활동할 때 새롭고 재미있는 연주를 해보고 싶었는데 소통이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어요. 올해에는 코디네이터로서 연주와 행정 모두 만족할 만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까지 당신(you)만을 위한 공연 이었다면 이제는 모두(we)를 위한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문화예술정책학전공으로 대학원 진학도 했고요. 한 번 사는 인생, 똑같은 길을 걷기보다는 재밌게 살아도 좋잖아요.

지난해 화성시 M.I.H 예술단은 관현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화성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화성시 M.I.H 예술단은 관현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화성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윤지아 연주자는 첫 활동인데 지원 계기는?

화성은 제가 태어난 고향이에요. 예술 활동을 하면서 이곳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느꼈던 국악의 매력을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기대에 비례해서 많은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죠. 화성시 청년예술단을 알게 되면서 이거다 싶었어요. 경험도 쌓고 다른 장르와도 교류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등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서 학업을 마치고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의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리허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일주일에 3번 출근하고, 하루에 5시간씩 연습해요.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하기에 공연을 올리지 못해도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해요. 올해는 체계적인 조직화로 각 파트마다 소통이 원활해요. 연주 레퍼토리를 늘리고 관현악과 국악, 보컬 파트와 자주 교류하면서 많은 협연 무대를 만드는 게 바람이죠.
특히 올해는 청년 예술가가 많이 합류하면서 육성에도 힘쓰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더 짜임새 있게 구성된 조직체계와 역할 분담 덕에 예술단도 매끄럽게 운영되고 있죠. 특히 화성시 청년예술단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자부합니다. 단합력을 기반으로 만들어 갈 무대가 벌써 기대되네요.

문화예술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장에 있는 예술인으로서 감회는?

거리와 공연장 등 다양한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예술가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무척 기대됩니다. 역시 예술인들은 무대에 있을 때가 가장 빛나고 행복한 것 같아요. 관객분들의 표정을 직접 보며 추임새 등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만들어가는 순간이 가장 기쁩니다.

기쁘고 행복해요. 마스크 없이 연주할 수 있게 돼 연주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코디네이터 입장에서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올해 공연 계획은?

오는 6월에 송방천에서 시네마 콘서트가 계획돼있고, 9월 9일에는 화성아트홀에서 통합공연이 열립니다. 이외에도 시민 맞춤형 공연과 버스킹 형태의 권역별 콘서트, 동탄복합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에요.

청년예술인에게 화성시문화재단의 청년예술단 사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예술단원, 코디네이터의 경우 자격 요건이 만 34세 이하인 사람들만 지원할 수 있어요. 일자리 창출 면에서 지역 청년예술인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예술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게 사실상 정말 힘들거든요. 화성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청년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유망한 예술인을 육성하는 양질의 사업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동등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4대 보험을 적용받기 힘든 예술인에게 화성시 청년예술단은 다른 시립 오케스트라단과 같은 대우를 해주거든요. 정당한 임금과 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고요.

그동안 코로나 등 환경적 제약이 많아 예술인들이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성시문화재단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예술단 활동을 통해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전통의 본질은 지키며 다양한 장르와 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2022년 화성시 M.I.H 예술단의 공연 모습. 올해부터 화성시 청년예술단으로 개칭했다.

2022년 화성시 M.I.H 예술단의 공연 모습. 올해부터 화성시 청년예술단으로 개칭했다.

올해 어떤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지

육성과 홍보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해요. 관객들은 실력이 없으면 안 듣습니다. 먼저 연주자들의 실력 향상이 선행돼야 하죠. 멋있게 기획한 공연을 화성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을 화성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지난해 무료로 선보인 마티네 콘서트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총 4차례 진행한 공연이었죠. 무대가 끝난 후 관객이 다가와 위로받고 간다며 고맙다고 인사하더군요. 그 말이 저희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시민이 문화적인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성시 청년예술단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자꾸 보고 싶고 생각나는 공연으로 기억되길 바라요.여운이 남는 공연을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관객분들 마음속에 각인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성장하는 예술인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재밌는 공연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화성시민을 위한 청년예술단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존재를 알면 호기심이 생기고 찾아보게 되잖아요. 저도 단원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통에 앞장서서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 도록 돕겠습니다.


화성시 청년예술단의 NEXT

언제?
5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어디서?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무엇을?
HYA플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Playlist> 청년예술단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공연

글 배미진

사진 김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