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우승팀 ‘모불(MOBULL)’
지난 10월 15일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공원에서 <2022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결선 경연이 펼쳐졌다.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시민이 직접 뽑은 신인 뮤지션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어 이번에 5회째를 맞은 프로젝트로, 상금과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 음원 제작 등 혜택을 제공해왔다. 올해의 경우 전국에서 110여 개의 단체가 지원해 10개 단체가 본선에 진출했고 이날 최종 5개 단체가 결선 경연에서 혼성밴드 ‘모불(MOBULL)’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개성으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냈던 이들의 우승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신민철(이하 신)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대회를 준비하면서 중간중간 어려운 과정을 거쳤는데 우승을 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보람 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날 동탄센트럴파크 공원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발표하는 그 순간까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고생에 대해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신 ‘모불’은 ‘모두가 부(불)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밴드’가 되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멤버는 호원대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졸업생들로 결성됐는데,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 거죠. 한 사람씩 소개하자면 이하람(보컬)·안소현(건반)·신민철(드럼)·임동현(베이스) 등 네 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하람(이하 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무대가 어디 없을까?’ 찾던 중에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를 발견하게 됐어요. 저희는 대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하면 바로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서로 논의하면서 지원해왔어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에서는 자작곡에 커버곡까지 준비해야 했는데, 자작곡보다 오히려 커버곡을 선정하는 게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자작곡은 저희가 가진 곡 중에서 선택하거나 한 곡을 더 만들면 되는데, 커버곡은 좋은 기성곡이 워낙 많은 데다 선정한 후 저희에게 잘 어울리게 편곡까지 해야 했으니까요(웃음).
안소현(이하 안) 저희 팀이 널리 알려지고, 언젠가 저희 곡을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순간이 오는 걸 상상해왔는데, 그게 실현될 수 있고 그 목표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했어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공고를 찾게 된 것은 천운이었고, 모두가 보자마자 바로 지원하자고 결정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어요.
이 결선을 준비하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곡을 만들어야 했는데, 결선에 올라가는 팀을 발표하는 게 일주일 전이었거든요. 곡을 만들고 커버곡을 준비해도 올라가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대회에 맞게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생각이 많았죠. 결선 때 부른 커버곡도 이틀 전에 바뀌어서 가사도 급히 외워야 했답니다.
임동현(이하 임) 자작곡과 기성곡, 두 곡 모두 편곡 측면에서 다 같이 따라 부를 수 있고, 좀 더 쉬우면서도 트렌디하게 작업하는 과정이 가장 쉽지 않았습니다. 또, 대회의 조건에 맞는 곡이 적었기 때문에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짧은 시간 안에 곡 작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신 저는 결선 무대를 준비하면서 곡의 방향성, 특히 편곡의 방향성 때문에 고민했어요.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어준 덕분에 힘든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임 수상자 발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마지막 3팀까지 불리지 않았을 때 ‘이러면 가능성이 있겠는데?’ 싶었어요(웃음). 진짜로 우승이라는 것에 놀라움이 컸고 다음 날까지도 좋은 기분이 이어졌어요.
안 시상하기 직전에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입상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긴 했어요. 하지만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죠. 덕분에 기쁨이 더욱 배가 됐지요.
이 우승팀을 발표하는 순간까지도 우리가 호명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마지막 무대에 섰을 때는 그동안 대회를 준비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감과 동시에 후련하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 즐기면서 무대하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만 해도 짧은 시간에 곡을 쓰고, 커버곡을 급히 바꾸며 준비 기간이 짧았어도 무대에 올랐을 때는 멤버들 모두 즐겨보자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긴장도 덜 됐고요. 그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성 있는 노래와 친근한 저희의 모습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하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 꾸준히 함께하면서 쌓아온 시간이 모이고 모여서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끈기야말로 모불의 정체성이죠.
임 예정된 팀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상금은 개인적으로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보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는 데 썼습니다.
안 뒤에 이어질 활동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힘썼죠. 상금은 더 멋진 활동을 위해 저축했답니다.
이 저는 대회 이후에 여러 촬영에 필요한 의상과 부가적인 소품 등을 구입하는 데에 썼습니다.
신 모불이라는 팀이름처럼 모두가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모두가 저희의 음악을 듣는 그때까지 더 멋진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미래에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에 오셨던 화성시민 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이종철
사진 최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