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
배우 박성은, 이동하, 최준오, 홍승민
‘우리들은 움직였다…우리들은 용감했다.’
뮤지컬 <영웅>의 가사처럼, ‘2026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에 참가한 청춘들은 매 순간 용기 있게
발을 내디뎠다. 공개 오디션부터 전문 트레이닝, 실제 무대 데뷔까지 신진 배우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는 이 여정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증명해냈다. 치열한 도전 끝에 마침내 무대 위에 선 청춘들. 그들은 오늘,
생애 가장 빛나는 장면을 피워냈다.
글 윤소정(편집실) 사진 김성재(싸우나스튜디오)

_ 홍승민 설희 역
이른 아침에 합격 연락을 받았는데, 소식을 듣자마자 감겨 있던 눈이 번쩍 뜨였어요. 지금도 오디션 현장의 공기가 생생해요. 당시 로제의 ‘A.P.T.’에 맞춰 춤춰보라는 요청을 받았거든요. 마침 학원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진실 혹은 대담’ 안무를 배우던 중이라, 망설임 없이 그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미리 준비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순간에 최선을 다한 모습이 감사하게도 심사위원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_ 박성은 앙상블
합격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 설렜어요. 전화를 끊고 나니 저도 오디션장의 풍경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제 에너지를 다 보여드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오디션장 전체를 무대 삼아 동선을 넓게 쓰며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안무를 선보였거든요. 그때의 저는 이미 이곳에서 펼쳐질 다음 무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_ 이동하 안중근 역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가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몸도 굳어 있고 발성도 불안한 상태였어요. 그 상태로 ‘안중근’이라는 무게감 있는 인물을 맡게 되다 보니 부담도 컸고요. 결국 믿을 건 연습뿐이더라고요. 뮤지컬 하는 친구를 붙잡아 새벽까지 레슨을 받고, 낮에는 카페 구석에 앉아 대본이 닳도록 인물을 연구했습니다.
_ 박성은 앙상블
무릎 부상으로 걷는 것조차 버거울 때 하필 격한 군무 장면을 연습해야 했어요.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그 장면이 가진 의미를 알기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해내자’라는 다짐 하나로 매일 물리치료를 견디고, 안무 감독님의 지도 아래 몸을 단련시켰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 덕분에 제 정신력이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_ 최준오 최재형 역
연습 첫날, PD님이 주신 대본에 적힌 <영웅>이라는 글자를 본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작품 특유의 클래식하고 남성적인 톤을 살리기 위해 곧장 전문가를 찾아가 발성 톤부터 교정했습니다. 외적인 설득력도 놓치고 싶지 않아 수염을 기르고 소품으로 팔토시를 준비했어요. 작은 디테일이 모이면 제가 맡은 ‘최재형’의 모습에 설득력이 생길 거라 생각했거든요.

_ 홍승민 설희 역
성악을 전공한 제게 연기는 미지의 영역이었어요. 대사 한 줄을 내뱉는 일조차 부담이었을 때, 안중근 역의 동하 배우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었습니다. 연습이 끝난 뒤에도 세심하게 호흡을 맞춰줘 참 고마웠어요. 그리고 한 번은 우덕순 역의 순성 배우가 제게 “너만의 색깔을 찾아보면 무대가 더 즐거워질 거야”라는 말을 해줬는데, 그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어요. 덕분에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었죠. 무대 위에서 서로의 눈을 맞추고 고민을 나누어준 동료들 덕분에 이제는 이 과정 전체를 즐기게 됐어요.
_ 이동하 안중근 역
처음에는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매일 대본과 부딪히고 등장인물의 삶을 체득하며 깨달았어요. 그 두려움은 사실 무대를 향한 애정이었다는 것을요. 덕분에 연기를 숙제가 아닌 삶의 일부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_ 최준오 최재형 역
연습실은 제게 늘 무서운 공간이었어요. 선택받고 쓰임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도태될 것 같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질문을 던지는 제 모습에서 강사님들이 부족함이 아닌 성실함을 읽어내시더라고요. 덕분에 연습실이 한결 편해졌어요.
_ 박성은 앙상블
먼저 봉담도서관에서는 ‘해설이’라는 특별한 인물이 관객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삶과 그가 내린 선택의 무게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심스레 풀어냈어요. 화성아트홀에서는 웅장한 무대 위에서 작품 본연의 에너지를 선보였습니다.
_ 최준오 최재형 역
봉담도서관은 제게 아주 각별한 장소예요. 학창 시절 시험 기간마다 찾던 곳이자, 진로 고민이 많았을 때 자주 찾던 공간이거든요. 시간이 흘러 그곳에서 배우로서 무대에 서게 된 만큼 더욱 열의를 갖고 무대에 임했습니다.

_ 홍승민 설희 역 · 박성은 앙상블
저희는 주저 없이 ‘단지동맹’을 꼽고 싶어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결의가 담긴 이 넘버를 부를 때면 ‘연기’라는 의식조차 사라지고 벅찬 감정이 차오르거든요. 특히 동료들과 시선을 주고받는 순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온몸에 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_ 최준오 최재형 역
저는 ‘추격’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넘버는 배우 최준오와 인물 최재형을 ‘생존’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주는 장면이라 생각해요. 격한 안무가 있는 장면이기에 무대 위에서 몸이 부서질 듯 움직이는데, 그 처절한 사투 속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어 가장 애착이 갑니다.
_ 이동하 안중근 역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중심으로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때문에 이번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공연을 본 관객분들께서도 스스로를 믿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영웅’이니까요.
_ 홍승민 설희 역
뮤지컬이라는 낯설고도 설레는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제게 ‘화성시문화관광재단’과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은 특별한 시작의 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특히 훌륭한 선생님들과 동료 배우들과 함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_ 박성은 앙상블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은 저에게 도전이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어요. 결국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 참가자를 만날 수 있는 무대
재단 창작 뮤지컬 <틸틸과 미틸> 공연 정보

_ 홍승민 설희 역
저의 근본은 ‘무대’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그 찰나의 에너지는 시대가 변해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가치라 믿거든요. 결국 제가 가장 깊게 뿌리 내리고 싶은 곳, 그리고 먼 길을 돌아 결국 다시 돌아갈 곳도 언제나 무대 위일 것입니다.
_ 박성은 앙상블
저의 근본은 ‘하고 싶은 것은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끝까지 부딪혀보려 해요. 오디션 준비 과정 역시 그 마음 하나로 버텨온 시간이었고요. 앞으로도 그 열정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_ 최준오 최재형 역
제 근본은 ‘헤로이즘(heroism, 영웅주의)’입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서로에게 작은 영웅이 되어주는 삶을 지향합니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에서 만난 배움과 도움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 이동하 안중근 역
제 근본은 ‘뜨거운 열정’이요. 도전과 끈기, 인내와 꾸준함이라는 가지 역시 열정이라는 뿌리에서 시작된다고 믿거든요.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경험마저 결국 제 자산이 되지 않을까요.
_ 홍승민 설희 역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래가 끝난 뒤 쏟아지는 박수도 감사하지만, 그보다 더 바라는 순간은 무대 위 찰나의 정적이에요. 관객의 숨소리나 조용한 훌쩍임이 객석을 채울 때, 비로소 제 진심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음을 느끼거든요.
_ 박성은 앙상블
무대를 꿈꾸는 누군가가 저를 보며 “저 배우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있겠죠.
_ 최준오 최재형 역
‘뜨거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얼마 전 해외의 한 응원단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완벽한 동작보다 더 가슴을 울린 건 진심이 담긴 그들의 표정이더군요. 제가 느낀 그 열정처럼 저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_ 이동하 안중근 역
이번 무대를 통해 ‘배우 이동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도, 채워야 할 부분도 많지만 그만큼 더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천천히 스며드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화분> Vol.70
에디터 ***
포토그래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