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F Kids 아이들 세상 시리즈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이 필요하다. 계절의 변화처럼 아이들의 정서는 경험을 통해 변하고, 쑥쑥 자라는 법. 여름방학을 맞이한 5세~13세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대상 공연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유수한 공연단체들의 공연을 화성시 내 공연장으로 옮겨왔다. 학교나 학원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HCF Kids – 아이들 세상’ 시리즈를 만나보자.
주인공 개구리 ‘구르구르’는 점점 사막화가 되어가는 숲에서 동물친구들을 위해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고래 선생님을 찾아 바다로 떠난다. 하지만 쓰레기로 가득한 바닷가만이 구르구르를 맞이하고, 고래선생님은 온데간데 없다. 과연 비는 다시 내릴 수 있을까?
세계 곳곳에서 지구온난화, 해양 오염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개굴개굴 고래고래>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에 관한 주제를 동물 친구들의 시점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선보인다. 그림자극과 인형극을 기반으로 음악극, 피지컬씨어터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켜 신나는 율동, 노래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은 물론, 꽉 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까지! 무더운 여름 열기를 피해 시원한 누림아트홀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걱정이 많은 엄마의 과잉보호로 인해 무엇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비룡, 백호, 형제. 어느 날,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단둘이서 이틀간 집을 지키게 된다. 청소, 요리, 양치, 등교 등 그간 혼자 해 본 적 없던 일들을 현제는 하나 둘 시도해 본다. 배는 고프고,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집에서 과연 두 아이의 특별한 이틀 밤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고추장 떡볶이>는 2008년 초연 이후 15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해 예술인의 산실이라 불리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시리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 연극상 수상,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인정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실제 가정집 주방을 무대로 옮겨놓은 듯한 알록달록 리얼한 세트 위에서 핫소스, 깍두기 등 기발한 재료를 가득 넣은 특별 떡볶이부터 치약 넣은 떡국까지, 무대에서 배우들이 직접 만드는 기상천외한 요리는 관객들의 후각과 시각을 자극한다. 또한 공연 내내 1인 연주자가 기타, 비브라슬랩, 실로폰,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어 관객들의 청각까지도 즐겁게 채워준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잔칫집 같은 연극 <고추장 떡볶이>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너도 혼자서 잘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을 전해보자.
‘다같이 춤추자!, ‘다같이 미로를 탐험하자!’
<알피>는 디지털 아트로 이루어진 ‘아무것도 없는 왕국’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대탐험극이다. 관객석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바라보는 수동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무대 위에서 출연진들과 관객이 함께 움직이며 탐험을 이어간다.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극장의 바닥, 옆면 총 5개 면을 활용하여 극 전개의 흐름에 따라 극장 전체를 거대한 환상 동화 세계로 만들어 거대한 판타지 세계로 관객을 끌고 들어간다.
이 공연을 통해 무대를 탐험하는 룰은 ‘협동’이다. 아이들이 다른 관객과 협력하며 공연에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성공을 경험하게 되고, 무대 위는 문제해결능력과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관람’이 아닌 ‘체험’으로 즐기는 가족 뮤지컬 <알피>를 통해 짜릿한 환상동화 속으로 빠져보자.
글 원예빈(공연예술팀)
사진 극단 즐겨찾기, 극단 학전, 브러쉬씨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