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모습들

2023 화성 하반기 전시

전시공간은 사유思惟의 바다이다.
작품의 의미를 생각하며 작가의 세상 속으로
빠져들 때 우리는 영감을 얻고, 또 다른 생의 모습을
이해하며 포용력을 기른다. 그리고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지금 화성에서는 온 가족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전시부터 마음을 다독여 주는
따스한 전시까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 전시 하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를 위해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의 개관 전시이자 화성 지역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던 <다시, 처음 보다> 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두 번째 전시가 열렸다.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이다. 전시는 우리나라를 넘어 동시대 유럽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박형진, 이재윤, 남지은, 노혜영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흥미롭고 신선한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우리 미래의 주인공들인 아이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만족을 가져다주는 작품 20여 점과 다양한 도구가 활용된다. 싱그러운 향과 갖가지 식물들로 꾸며진 힐링 공간에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으로 시각적 재미를 주는 작품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다 만화적 기법을 차용해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까지 오감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포토존과 체험존도 마련해 시각적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컬러링, 콜라주 프로그램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클레이 어항 만들기, 향기 나는 숲 모빌 만들기, 목마 모양 쿠키 만들기, 폼폼리스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전시의 이해를 돕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Dear my dreamer>

기간
2023년 8월 17일(목)부터 11월 30일(목)까지
※매주 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장소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
(화성시 동탄대로 5길 21, 라크몽 B동 3층)
관람료
무료, 전 연령 관람
문의
031-378-5026

# 전시 둘
환경 위기의 시대, 문화예술의 역할
이경호 개인전 <데드라인 1.5>

이경호 & 이창희(UStudio), 데드라인 1.5, 2021, 싱글 채널 비디오_스크린샷 5

이경호, 어딘가에(랭스) by 송현주, 이찬유, 피그먼트 프린트, 74x105cm, 2019


폭염, 폭우,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날로 빈번해지며 현시대는 기후 변화의 시대에 들어섰다. 기후는 인간의 삶과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다. 우리는 삶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또 기후 변화의 시대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긴 이경호 작가 개인전 <데드라인 1.5>가 엄미술관에서 약 한 달간 열린다.
이경호 작가는 1980년대 후반 프랑스 유학 중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로 삶과 죽음, 자본 등을 주제로 전위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2010년부터 생태학적인 주제로 작업의 방향을 전환하고 국내외 다수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고하고 사람들의 실천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사진, 영상, 설치, 인공지능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한 30여 점의 작품과 기후 변화 및 생태 이슈와 관련 단행본 등 자료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10월 7일 오후 2시부터 엄미술관 전시실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문화예술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기후위기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살피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후위기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엄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로 진행한다.

<데드라인 1.5>

기간
2023년 9월 21일(목)부터 10월 29일(일)까지
10~1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엄미술관(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
문의
031-222-9188

# 전시 셋
노작홍사용문학관X소다미술관 기획전시



노작홍사용문학관과 소다미술관이 협업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고 그림을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숨겨진 예술적 취향을 발견하고 관람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해 책갈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작품 수집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고지티브, 김승연, 박유진, 오승은, 유담, 이미나, 제스타이프, 진청, 풀림, 홍태양, DINGDOOKIM 등 총 11명이다. 이들의 그림 속에는 우리 삶을 위로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함께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친구처럼, 지쳐있는 모두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29점의 ‘반려 그림’ 안에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다정한 존재들이 있다. 우리 곁에서 사려 깊고 섬세하게 마음을 다독여 주는 그림 속 존재들은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반짝일 수 있는지, 반복되는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관람 후 SNS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하면 작품 포스터를 받을 수도 있고, 전시관 내 북큐레이션 공간에는 힐링 에세이 서적도 만날 수 있다. 좋아하는 그림을 발견하고 작지만 소중한 책갈피를 소장해보며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환기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WE ARE COLLECTORS: 나의 반려예술>

기간
2023년 6월 9일(금)부터 11월 30일(목)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노작홍사용문학관 2층 화성지역문학관
기획전시실
문의
031-8015-0880

글 차영은(경영지원팀)

자료 제공 전시운영팀, 엄미술관, 노작홍사용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