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리어촌체험마을
‘봄 보리멸 가을 망둥이’란 말이 있다. 가을엔 망둥이가 제철이란 얘기다. 백미리어촌체험 마을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망둥이 낚시 체험의 명소다. 낚싯대를 바다에 펼치기 무섭게 망둥이가 쏙쏙 낚여 올라온다. ‘그래, 물어라, 망둥이야. 오늘은 가볍게 100마리다!’
글 ·사진. 최주환
마침 바닷물이 빠지고 있었다. 마음 급한 몇 몇의 낚싯대는 벌써 바다 속에 있었고, 일부는 채비 중이었다.
“우와 ~ 이게 다 망둥이에요? 생각보다 큰데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거예요. 아마 11월쯤이면 팔뚝만 해질걸요.”
“세상에 ~ 이게 다 몇 마리에요? 낚싯대 넣은 지 30분만에 이렇게나 많이 잡았다고요?”
“이건 약과에요, 저기 저 사람은 어제 최고점 찍었답니다. 무려 300마리!”
“저도 많이 잡고 싶은데, 혹시 잘 잡는 비법이 있을까요?”
“망둥이는 이렇게 낚싯대를 살랑살랑 흔들어 주어야 잘 잡혀요.”
난생 처음이었다, 망둥이 낚시는. 그래서 질문이 많았다. 신난 아이처럼 주저리주저리 물었고 하나하나 배웠다. 누군가의 장담처럼 낚싯대를 바다 속에 담그자 몇 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왔고, 잡아 올리기 무섭게 또 입질이 왔다. 툭! 툭! 툭!
백미리는 눈부신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아름다운 어촌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에 체험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수도권 어촌체험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특히 갯벌과 갯골을 활용한 바지락 캐기 체험과 망둥이 낚시 체험이 인기 있다. 그 중 에서도 망둥이의 씨알이 굵어지고 살집이 도톰하게 오르는 요즘에는 아이들까지 가세해 망둥이 낚시를 즐긴다. 까다로운 채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엄마도 아이도 손맛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망둥이 낚시는 낚싯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워 바다에 퐁당 던져 넣은 후, 묵직한 추가 바닥에 ‘턱’하니 닿는 느낌이 나면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기만 하는 되는 것. 그러면 “식탐 많은 망둥이가 커다란 입으로 먹잇감을 덥석덥석 물어 낚시꾼은 그저 낚아채기만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주말 이곳에서는 200여 명의 낚시꾼이 바닷길에 줄지어서 망둥이를 잡는다는 소문이 들린다.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벌이는 잔치처럼 왁자해 대단하겠다.
체험 외에도 백미리엔 즐길거리가 많다. 화성의 해안을 따라 걷는 화성실크로드의 2코스(황금해안길, 전곡항 ~ 궁평항)가 마을을 지나고, 마을을 포함한 서신면 일대 해안이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돼 있다. 머리에 쓰는 감투를 닮았다는 감투섬을 비롯한 해안 곳곳의 바위지대가 단층과 습곡 같은 지질유산이다.
백미리에는 푸른 바다를 앞마당으로 둔 오토캠핑장도 있다. 40여 개의 야영장을 갖춘 캠핑장은 해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 속에 잠겨 보다 로맨틱해지는 곳. 바다(갯벌) 에서 잡은 망둥이와 바지락을 직접 요리해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아니 화룡점정이다.
특성
– B&B하우스(식당, 카페, 숙소)를 갖춘 어촌체험휴양마을
–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
주요체험
조개 캐기, 망둥이 낚시, 굴 따기, 고동 & 게잡이 등
문의 031-357-3379
주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상담시간 09:00~18:00
인스타그램 @/baekmiri__invil
특성
– 한국관광공사 지정 오토캠핑장 2호
– 백미리어촌체험마을의 각종 체험프로그램 참여 가능
문의 0507-1488-6466 / 031-355-3364
주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24
상담시간 09:00~18:00
홈페이지 www.hopecamp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