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밴드들의 꿈의 무대

2021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신진 인디밴드가 전문 공연무대에 오르기란 어려운 일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속 통제된 구조 때문에 공연장에 많은 제한이 걸리면서 그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지난여름 이런 상황에도 신진 공연예술가의 무대를 지켜줄 경연대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개최되어, 치열한 경쟁 끝에 전 세계 음악팬들이 뽑은 올해의 ‘라이징스타’가 탄생했다.

라이징스타가 되기 위한 150여 팀의 도전

화성시문화재단이 주최한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공연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밴드 경연대회이다. 대회를 통해 배출된 팀들이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어, 공연 단체들 사이에서는 명실상부한 꿈의 무대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우승팀에게 라이징스타 특집 TV 공개방송 편성, 라디오 방송 출연 및 음원 송출, 뮤직비디오 제작, 국내 및 해외 페스티벌 출연 기회 제공 등 더욱 다양하고 확대된 특전을 내걸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참가 신청 접수에서는 150여 개의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구성이 3인 이상, 자작곡을 보유하고 라이브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이머겐자 세계밴드대회 등 인지도 있는 대회의 수상자 및 실력 있는 다수의 밴드들이 참여했다. 1차 예선에서는 전문가의 서면 및 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10팀을 선정했다.

코로나 시대, 더 절실한 무대

본선에 오른 10개 팀은 늘(NEUL), 라이브유빈, 리로트(RELOT), 신하늘, 서울상경음악단, 스프링벅(SPRINGBUCK), 큐바니즘, 터치드(TOUCHED), 홍삼캔디, 더블리스코리아(The Bliss Korea)로, 지난 8월 4일 동탄에 위치한 반석아트홀에서 실연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공연의 기회가 많이 사라진 상황에서 오랜만에 큰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에게서는 설렘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이 없이 실연무대를 촬영하고, 이후 <라이징스타를 찾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 영상을 공개, 현장에서 평가한 전문 심사위원의 점수 50%와 온라인 관객 투표 점수 50%를 집계해 결선 진출팀을 선정하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장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녀 무관중 현장 무대만으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본선 진출팀은 또한 제부도, 동탄호수공원,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등 화성시의 명소를 여행하는 ‘화성 이모저모’ 시리즈 영상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본인들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번 본선 무대는 국내외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라이브유빈, 스프링벅(SPRINGBUCK), 신하늘, 터치드(TOUCHED), 홍삼캔디 등 총 5개 팀이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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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제약을 넘은 모두를 위한 페스티벌

크라잉넛, 노브레인, 버즈 민경훈, 유리상자 이세준, 이영지 등 많은 선배 뮤지션들이 축하와 응원을 보내며 기대감을 더했던 TOP 5의 뜨거운 최종 결선무대가 지난 8월 28일 화성시 남양읍 누림아트홀에서 펼쳐졌다. 이번 결선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전 세계 실시간 생중계 플랫폼 ‘빵야 TV’를 통한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됐지만 현장에는 사전 모집한 시민 평가단이 함께해 특별했다.

이번 결선 경연에서는 라이징스타 특집 TV 공개방송 편성을 비롯해 라디오 방송 출연 및 음원 송출, 우승자 뮤직비디오 제작, 국내외 온라인 페스티벌 출연 기회 제공 등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특전을 걸고 다섯 팀의 뜨거운 경연 무대가 이어졌다. 시민 평가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안내된 응원방법에 따라 함성은 내지 않았지만, 박수와 몸짓으로, 또 어떤 이들은 캐스터네츠, 손바닥 야광봉을 준비해 격렬하지만 소리 없는 함성으로 아티스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 온라인 채널에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많은 댓글로 환호하며 모두 함께 즐기는 온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만들어갔다. 또한 <2019 고등래퍼3>의 최연소 우승자 래퍼 이영지, 실력파 꽃미남 밴드 원위, <2020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의 준우승팀 밴드 민하가 축하무대를 선보이며 경연으로 다소 긴장되었던 현장을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로 환기했다. 이날 결선 경연은 빵야 TV에서 누적 15만여 명,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1만여 명 등 수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봤다.

<2021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터치드가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2위는 라이브유빈, 3위는 스프링벅이 각각 차지했다. 터치드는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진정한 ‘라이징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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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 대회도 시민들과 현장의 대형 야외무대에서 여름밤의 뜨거운 함성으로 함께할 수 없었음이 아쉬운 대목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아티스트와 관객이 가슴이 쿵쿵 울리는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마음껏 노래하고 소리치며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의 스타를 꿈꾸며 오늘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참가자들이 더 많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차영은(기획홍보팀)

사진 차유나(기획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