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물든 화성의 거리

거리로 나온 예술&찾아가는 공연장

알록달록 오색 단풍이 아름답게 거리를 물들이는 계절. 화성에는 가을의 거리를 더 다채롭게 만드는 거리예술이 있다. ‘거리로 나온 예술’과 ‘찾아가는 공연장’이다. 동네를 산책하다 우연히 예술을 만난다면 평범한 일상에 즐거움이 더해지지 않을까? 화성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을 만나보자.

넓은 화성시 방방곡곡에서는 ‘거리로 나온 예술’과 ‘찾아가는 공연장’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두 사업은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며,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예술 활동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활예술인부터 전문예술인까지 만난다

2022 거리로 나온 예술

‘거리로 나온 예술’은 아마추어인 생활예술인과 전문 예술인·단체들에게 거리예술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 누구나 거리에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해 2021 거리로 나온 예술 ‘화성을 음(音)미(美)하다’부터 사업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1월, 2월에 참여 예술인을 모집하고 심사 과정을 거쳐 59개의 예술인 및 단체를 선정했다. 4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봉담호수공원, 신리천공원 물놀이장, 홍사용 문화거리 등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선보였다. 대중음악·마술·클래식 등 공연예술뿐만 아니라 회화·공예 등 시각예술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가 더해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폭염과 장마가 계속된 7~8월에는 잠시 쉬어갔고, 다채로운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하반기 프로그램이 9월 3일(토)부터 10월 29일(토)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수요일은 동탄의 홍사용문화거리에서 저녁 5시 30분, 토요일에는 새솔동의 수노을중앙공원에서 오후 2시, 저녁 5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된다. 9월 24일(토)부터는 장소가 바뀌어 수요일에는 수노을중앙공원, 토요일에는 홍사용문화거리에서 진행된다.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음악, 눈과 귀가 즐거운 퍼포먼스·무용, 어디서나 만날 수 없는 클래식·전통예술 등 공연은 물론 야외공간에서 접하기 힘든 조형·회화·공예·사진 등 전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출연자들은 회차 별로 상이하며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일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2022 찾아가는 공연장
아띠-스트리트

‘찾아가는 공연장’은 10년 넘게 이어진 화성시문화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평소 전문 공연장, 축제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문예술 단체의 공연을 버스킹(거리공연) 형식으로 옮겨 화성시 소재의 공원, 광장에서 선보이는 행사다. 연 200회 이상의 거리공연과 시민들의 공연 신청을 받아 진행해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술 단체들에게는 공연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일상 공간에서 공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공연장을 찾기 힘든 문화 소외계층이나 문화 소외지역민에게는 동네에서 예술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2 찾아가는 공연장’은 지난 1월, 참여 예술인 모집공고 후 3년 이상 경력의 자격요건을 갖춘 공연단체 80팀이 접수됐다. 3월에는 반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뜨거운 경쟁 속 40개의 공연단체를 선정했다. 4월부터 6월까지 향남읍의 광장, 우정읍의 쌍봉산근린공원, 봉담읍의 삼봉근린공원, 서신면의 제부도 매바위광장 등 화성시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뜨거운 여름은 잠시 쉬어간 후 9월부터 공연을 재개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서커스, 흥을 돋우는 비보잉·타악 퍼포먼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어쿠스틱·재즈·전통연희 등 고품격 문화공연을 일상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새솔동 수노을중앙공원, 우정읍 쌍봉산근린공원, 향남2지구 1호광장, 서신면 궁평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며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거리로 나온 예술’과 ‘찾아가는 공연장’은 화성시 곳곳을 걷다 자연스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나 시간 등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그 또한 거리공연만의 재미가 아닐까? 올가을, 지친 일상 속 사랑하는 사람들과 화성시 공원에서, 거리에서 펼쳐지는 예술로 잠시나마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보자.

글 차영은(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