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미군을 포용하는 문화거점

평택
*
안정리
*
예술인광장

해방과 한국전쟁, 미군 기지촌이 주둔했던 안정리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 역사를 품은 곳이다. 2020년 지역주민과 주한미군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포용하는 안정리 예술인광장이 개관했다. 전시와 공연, 교육,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이자 평택시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외벽에 선보인 지역작가 협업 작품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열린 공간

안정리 예술인광장(이하 광장)은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와 맞닿은 안정 로데오거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캠프 험프리스는 지난 2004년에 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협정에 의해 세계 최대의 미군 해외기지로 떠오른 곳이고 안정 로데오거리는 인근의 유일한 상권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주한미군이 함께 문화예술 공간이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고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했다. 평택시민과 안정리 지역 상인, 전문가와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재생 공간인 안정리 예술인광장이 탄생하게 됐다.
광장의 주요 건물들은 공작여관, 현대안경점 등 기존에 위치하던 건물의 뼈대를 남기고 형태를 새롭게 재구성한 도시재생 사례다. 이들 건물은 전시, 공연, 문화, 편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전시공간을 통해 작가들의 기획전시, 야외공연장과 옥상 공간을 활용해서 공연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5개의 강의실과 조리강의실이 마련돼 있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왔다.
광장의 아이덴티티 ‘길마뜨락’은 공간이 위치한 행정구역인 안정리의 옛 명칭 ‘길마’와 정원의 순우리말인 ‘뜨락’이 만나 탄생했다. 길마뜨락은 광장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자 다양한 형태의 부가 콘텐츠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활용되며 광장이 갖는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플리마켓

시민 대상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박정우 작가의 조소 체험

작가 입주공간 ‘오픈 큐브’

공간에 문화를 꽃피우는
입주작가

평택시문화재단은 매년 초 입주작가들을 모집한다. 광장 내 건물에 상주하며 예술작업을 진행하고 연말에 그 결과물을 선보이며 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입주작가들의 작업 모습과 작품 세계, 인터뷰 등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전시장 내부,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여 더 많은 곳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입주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은 개방형 모듈 건축물인 오픈큐브다. 이곳에서 개성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오픈큐브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광장만의 독특한 문화공간이다. 폴딩도어로 구분 지어 양쪽에서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민들은 길을 지나면서 작가의 작업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민이 예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선발된 입주작가들은 한 해 동안 머물면서 지역의 특색이 묻어난 작품을 만들었고 연말에 광장 내 갤러리에서 결과전시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들은 한국화, 캐리커쳐, 설치작품, 회화작품, 사진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전시를 마친 후에는 도록 인쇄물 및 E-BOOK을 제작해서 작품들을 기록으로 남겼고 평론가의 원고를 수록하여 그 가치를 높였다. 입주작가들이 매년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결과물은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광장에 자리 잡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안정리의 문화지형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재단은 지역민을 위한 강좌 운영 등 생활문화 업무와 축제, 공연, 전시 등을 기획하는 등 운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한다. 재단은 공간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드는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구성원 모두 지역주민과 미군 가족, 다문화 주민들의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공연

광장은 안정리 로데오 상권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지역민과 방문객, 미군들의 접근성이 좋다.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이 열린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돼 공연예술 개최를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무대가 필요한 지역 예
술인들에게 장소를 대여하며 지역 문화 형성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 기획공연’과 마토예술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연계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만족을 끌어냈으
며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더했다.

더 스프링 시즌:아트&플레이 페스타

#전시

기존 건물의 골격을 드러내고 외벽과 유리로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전시장은 3개의 실내갤러리와 5개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다양한 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시야가 개방된 공간으로서 전시작품과 지역의 풍경을 연결하며 지역의 예술인들과 입주작가들을 위한 전시, 작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사

광장은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추억의 장소를 새롭게 만든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가깝고 즐거운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시설을 갖춰 대형 행사부터 시민 참여형 행사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장소로 주목받는다.

더 어텀 시즌:아트&플레이 페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