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에 문화·예술을 담다

매거진 《화분》의 10주년

화성시문화재단이 발행하는 매거진 《화분》이 열 살 생일을 맞이했다. 《화분》은 화성시의 문화·예술 소식을 발 빠르게, 또 심도 있게 소개해 온 재단 소식지다. 10년 동안 시민과 함께하며 화성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매거진으로 자리 잡았다. 매거진 《화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자 한다.

문화를 담는 빛나는 그릇 《화분》의 시작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시의 역사·예술·스포츠 등 복합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화성시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고자 소식지를 기획했다. 그렇게 2012년, ‘문화를 담는 빛나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담은 제호 ‘화분(華盆)’이 탄생했다. 창간호는 가로 22cm, 세로 27cm의 꽤 큼지막한 사이즈에 40쪽 구성으로 시작했다. 격월간으로 홀수 달마다 발행을 이어오다 2015년 18호부터 계간으로, 2017년 26호부터 다시 격월간으로 발행주기를 변경했다. 2021년 50호부터 계간지로 변모해 계절의 감성을 살린 주제와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다.

《화분》은 구성 측면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특색이 하나 있다. 각각의 코너를 아우르는 대분류의 고정 제목 ‘The 담다(예술을 담다)’, ‘The 가다(공간을 가다)’, ‘The 하다(함께 하다)’이다. 창간호에서 ‘…하다’, ‘…보다’, ‘…가다’, ‘…담다’로 시작해, 2호부터는 ‘The …하다’로 표현을 바꿔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발행 부수 175,000부 독자엽서 수신 건 수(2018년부터) 190건 《화분》이 만난 사람들(인터뷰 참여자 수) 289명 발행 호수 57호

지난 10년간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화분》도 변화해왔다. 환경을 생각해 재생원료를 배합해 만든 친환경 용지인 그린라이트지를 2020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책자,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태블릿 기기로도 쉽게 《화분》을 접할 수 있도록 연동형 웹진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간 3천~4천 부의 책자를 출간해왔고, 발행량을 작년부터 2천5백 부로 줄이고 블로그나 SNS를 통한 연재를 강화했다. 온라인 매거진의 강세가 계속되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종이책을 발간하고 있다. 오랫동안 《화분》을 사랑해온 많은 애독자들은 “꼭 오프라인 잡지로 남아주세요”라며 독자 후기를 남기고 있다.

표지와 함께 보는 《화분》

《화분》으로 보는 화성시문화재단 소식

1호 창간호 36p
2012년 4월 1호 창간호

초창기 《화분》을 살펴보면 화성시문화재단의 최초와 성장 과정을 만날 수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병점역 인근의 복합문화센터인 유앤아이센터를 개관·운영하고, 다음 해에는 센터 내 화성시 최초의 전문 공연장인 화성아트홀을 개관하고 기획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동탄복합문화센터 개관에 이어 2011년 4월, 반석아트홀이 개관했다. 2012년 4월에 탄생한 《화분》 창간호에 반석아트홀의 개관 1주년 소식과 함께 기념 공연 안내가 담겨있다. 2014년 1월에 발행된 11월 호에서는 화성시문화재단 5주년 특별 기획기사도 만나볼 수 있다. 당시 창립 5주년 백서 편찬을 통해 재단의 전반적인 사업을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으로 출발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재단은 지역 내 문화자원의 현황 연구·분석과 이를 활용한 문화 정책을 모색해왔으며, 화성시의 문화예술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그간의 성과와 의미를 조명했다.

11호 4, 5p
2014년 1월에 발행된 11월 호

2016년 겨울호(25호)에서는 재단과 한 가족이었던 당시 여성비전센터팀, 청소년수련관팀, 스포츠운영팀이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내용을 담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발걸음에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이들이 그간 재단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해왔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화성시미디어센터가 화성시민의 미디어 향유권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개관한다는 소식과 함께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 센터 시설 안내도 볼 수 있다.

25호 8p
2016년 겨울호(25호)
25호 9p
2016년 겨울호(25호)

2017년 4월, 26호는 아트홀 특집으로 구성됐다. 화성시 서부권 최초 전문공연장인 누림아트홀이 개관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재단의 기획공연, 무대 뒤 숨 가쁘게 움직이는 스태프(무대·조명·음향감독)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또한 ‘2016년, 화성시문화재단과 함께한 사람 5,784,634명’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 간 교육 수강생, 공연·전시 프로그램 관람객, 도서관·스포츠 시설 이용객, 축제 참여자 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28호에서는 일상 속 문화를 만들어가는 플랫폼, 화성시미디어센터와 화성시생활문화센터가 개관했음을 알렸고, 각종 세부 프로그램도 엿볼 수 있다.

2017년 4월 26호

2018년, 36호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화성시문화재단을 기념하는 특집호로 꾸며졌다. 36호에서는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예술가 및 단체 지원사업, 기획공연, 생활예술, 예술교육 등 재단 핵심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페이지가 돋보인다.

2018년 36호

화성시를 찾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안무가 안은미, 건축·미술계의 거장 베리 버그돌(Barry Bergdoll), 사진작가 겸 설치미술가 천경우, 오보이스트 함경과 피아니스트 손열음, 소리꾼 이희문 등이 참여해 《화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재단이 진행하는 문화행사에 관심을 이끌었다.

44호 베리버그돌(Barry Bergdoll)

지난 10년간 《화분》은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를 다뤘다. 화성시문화재단의 공연·전시·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화성시의 가볼만한 곳, 놀이 등을 소개하며 문화·예술 트렌드를 다뤘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거진 《화분》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글 차영은(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