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분>
까마득히 멀리 있는 목표를 좇다 주저앉아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높이와 무게에 눌려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린 기억도.
이번 호의 ‘챌린지’는 그런 부담에서 한 걸음 물러나 각자의 속도와 호흡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의도에 맞춰, 도전의 익숙한 이미지를 가져오되 긴장과 무게는 살짝 덜어내고, 보다 경쾌한 시선을 담고자 했다.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은 완만히 이어지는 언덕으로, 과정 속의 성취들은 작은 깃발과 피니시 라인으로,
시작의 가능성과 계절감은 바람에 실려 흩날리는 씨앗의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Vol.66 2025 봄과 여름 사이 | HCTF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