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책 한 권
화성시문화재단도서관에는 화성시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도서관과 시민을 이어주는 ‘도서관 시민 서포터즈 2기’가 있다. 좋은 도서를 선정하고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시민 북 큐레이터’, 도서관의 화단을 아름답게 하는 ‘그린 라이브러리언’, 유아, 아동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북 리더’, 개인 SNS 채널을 통해 도서관을 홍보하는 ‘소셜 인플루언서’로 이들은 한 해 동안 도서관에서 각자의 재능에 맞는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해왔다. 추운 겨울, 시민 서포터즈가 추천하는 따뜻한 책을 만나보자.
동화작가 전이수는 영재발굴단의 그림 영재로 알려져 있다. 살고 있는 제주도에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갤러리를 통해 그림을 전시하고 있으며, 그림을 아트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제주도의 미혼모센터와 국경없는의사회, 미얀마와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15살의 어리지만 깊은 생각과 따스한 마음, 생각을 실천하는 행동력은 어른들보다 깊고 강하다. 작가는 직접 그린 그림들과 생각을 담은 《소중한 사람에게》 그림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전달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에게 느끼는 미안함,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해 죽어가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핸드폰만 보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 등 짧은 글들을 읽고 있으면 깊은 깨달음을 느끼게 된다. 생각이 깊은 글들과 함께 작가가 그린 그림들을 보는 것 또한 즐겁다. 동화책이지만, 오히려 무엇이 중요한지 잊고 사는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뭐랄까… 너무 멋진 어른, 너무 잘살아온 신사 할아버지가 자식들과 손녀, 손자에게 삶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최대한 부드럽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편지 같다. 세상에는 각자의 고유한 빛이 있고 그 빛을 내기 위해서는 남의 기준대로가 아닌 괴짜가 되어보라는 이광형 총장만이 할 수 있는 말들도 적혀있다. “더 크게 성장해라! 넌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해!”라고 말하면서도 모두 같은 길을 가도록 지도받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렇게 지도하는 어른들.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도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뀐다는 삶의 지혜가 가득한 책이다. 조금은 삭막한 세상인 지금.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도 꼭 한 번씩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심리, 정신의학, 뇌 과학에 기반한 마음 관리를 위한, 마음에 대한 탐구개발 가이드북이다. 마음과 소통하는 법, 마음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 마음 충전법 등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주변 일상들이 점차 회복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심리적 상처와 갈등이 증폭됐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핼러윈 축제 현장 사고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이러한 시기에 무엇보다도 나의 마음을 안아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치료제로써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을 추천한다.
글 화성시문화재단도서관 시민 서포터즈 2기(김은하, 박유련, 박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