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지원팀장 김태동
역동적이고 유쾌하며 가능성으로 가득한 도시 화성은, 문화와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화성 시민들의 바람과 또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예술지원팀 김태동 팀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올해 1월부터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전까지는 화성시문화재단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였던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운영 전반을 관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서로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실질적인 업무 진행에 있어서는 공통분모가 상당히 많아 꽤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온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둘 다 개인적으로나 공공의 목적으로나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임은 분명합니다.
간단히 추가 설명해 드리자면, 기념관의 경우는 지역의 3·1운동을 알리고 관련 유물의 발굴과 전시를 기본으로 합니다.
반면 우리 재단은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공유한다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보면 화성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단체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동아리 등을 통해 문화 예술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사업 전반에 관여합니다.
이 밖에 새롭게 시작하는 신진 예술가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다문화 및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도 있는데, 이를 통합한 2024 화성예술지원 통합공모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올해 초 화성시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예술가분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공모로써 107건의 지원이 확정된 사업입니다.
본 사업은 크게 4개의 지원 줄기를 기반으로 화성시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구현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작가님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빠르면 6월에서 7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부문 등 다양한 장르에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여느 지원 사업들과 달리 연속성을 가지고 지원될 사업이라는 부분인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도 연구 중에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서해랑 케이블카의 로비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화성시 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화성시가 보유한 우수한 문화와 예술 자원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우수 작가님들을 선발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지속 가능한 작품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는 작품의 선정에 참여해 주신 심사위원님들의 공통된 의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다양성은 물론 우위를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양질의 작품이 많았다는 부분이고. 다음 두 번째는 우리 화성시가 위치한 지역적 특징에서 비롯된 부분으로써, 역사적 배경으로 보나 다양성이 반영된 문화적 토양으로 보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다문화 인구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 또한 문화적 잠재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자원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진행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게 된 예술인 들께서 보내주신 긍정적 반응을 경험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경험은 문화와 예술의 최종 종착지인 우리 시민 여러분들이 현장에서 보내주신 응원과 호응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며, 이를 통해 제가 사업의 방향성을 잘 잡았고 또 이해하고 있구나라고 만족감을 느끼고는 합니다.
반면 예산 부족으로 인한 지원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는데, 이때는 제 능력의 부족은 아닌가 하는 이유로 무력감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몰두하고 있는 주제라기보다는 앞서 얘기했던 통합지원과 같은 맥락의 문화민주화를 넘어 예술가들 스스로 자립 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인 문화민주주의가 가능한 순환구조가 건강하게 정착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을 보태자면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이 고르게 돌아갔으면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고 또 정착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박물관에서의 기간과 재단에서의 기간으로 나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먼저 박물관에서는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을 개최했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아 있는데, 당시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화성지역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재단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4 꿈의 무용단 신규 거점기관 공모’에 최종 선정된 성과를 꼽을 수 있는데요.
당시 매우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의 노고로 일궈낸 결실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로써 우리 화성시는 향후 3년간 매년 1억 원씩, 이후 2년간 매년 5000만 원씩 모두 4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창작무용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본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의 아동·청소년(문화적 취약계층 50%)들을 위한 문화적 자양분 으로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를 꼽자면 다소 추상적일 수는 있겠으나 공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세상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존재합니다.
우리 인체도 그중 하나이고요. 한편 제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공간은 우리 삶에 있어 매우 소중한 자원인 재래시장 그 자체입니다.
빛, 컬러, 물품이 진열된 정도에 따라 점포별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그런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단서가 될 수도 있잖아요.
문화 예술과 관련한 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오늘 우리가 남긴 흔적이 먼 훗날의 역사가 될 것이며, 또 미래의 문화와 예술을 견인할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팀과 재단 식구들이 하고 있는 오늘의 일들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성하면 떠오르는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 바람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