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자연과 예술이 하나 되는 축제, <2020 품앗이 공연예술축제>가 올해로 12회를 맞아 민들레연극마을에서 개최되었다. 화성시 최초로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020 품앗이 공연예술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해마다 진행하던 시기보다 늦은 8월로 연기됐지만, 감염 확산 증가세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온라인 축제로 변경되었다. 8월 19일에 개최해 사흘간 ‘방정환 이야기극’ 개발을 목표로 한 워크숍을 사랑채극장에서 진행했고, 축제의 메인인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주말 동안 펼쳐졌다. 온·오프라인 축제로 동시 개최해, 공연이 진행되는 이틀간 관람객 사전 접수를 진행하려 했으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공연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함께할 수 없어 아쉬운 시민들을 위해 화성시 최초로 축제를 실시간 중계했고, 종료 후에도 24일부터 30일까지 공연 프로그램 다시 보기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2020 품앗이 공연예술축제>에서는 극단민들레의 <와, 공룡이다!>를 시작으로 작은극장H의 <무니의 문>, 버블드래곤의 <방울이의 낮잠여행> 등 여러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소꿉놀이극 <와, 공룡이다!>는 의자, 장갑, 가방 등과 같은 일상 속 물건으로 공룡을 만들고, 청소기, 유리컵 등 주방 도구를 이용해 음향 효과를 낸다. 소재를 다 드러내 아이의 상상을 자극하고, 자연스레 공연에 참여하게만들었다. 또한 <무니의 문>은 무니의 여행을 그리는 테이블 오브제극이다. 무니의 모험과 우정 그리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동화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담아냈다. <방울이의 낮잠여행>은 마법같이나오는 비눗방울 속에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어 ‘심청이 못 봤소?’라는 주제로 화성문화예술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이 개발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심봉사가 심청이를 찾아 나서는 장면을 협동조합의 네 극단(극단민들레, 극단 화성에서 본 지구, 술래, 아트컴퍼니달문)이 연극, 놀이, 음악 장르로 나누어 옴니버스 형식으로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방정환 새로 알기>, <방정환을 노래하다>를 통해 방정환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 노래들을 부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중 방정환이 어린이들에게 구연으로 들려주던 이야기 중 하나였던 《성냥팔이 소녀》를 우산의 그림자를 활용해 그림자극으로 제작했다. <성냥팔이 소녀>는 슬프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하루 두 번씩 행사장을 방역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으로 방역 관리에 만전을 다했다. 그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송’을 화성 예술가들이 직접 작사·작곡하여 재미있게 풀어냈다. <2020 품앗이 공연예술축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활력이 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취소 없이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 속 예술가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글 차영은(기획홍보팀)
사진 제공 차유나(기획홍보팀), 축제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