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예술의전당 백스테이지의 이야기

예술의전당본부
변동술, 주재균, 김상균, 이병권

화성예술의전당
백스테이지의
이야기

예술의전당본부
변동술, 주재균, 김상균, 이병권

화려한 조명이 켜지기 직전, 무대 뒤편에서는 어떤 숨소리가 오갈까. 화성예술의전당이 문을 연 지도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 그 빛나는 순간들 뒤에는 무대 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지켜온 이들이 있다.
그들이 마주했던 치열한 백스테이지의 풍경과 앞으로 화성예술의전당이 그려나갈 예술적 포부를 들어보았다.

정리 편집실 사진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제공

화성예술의전당은 화성특례시에 생긴 첫 대극장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화성시만의 지역적 특성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_ 변동술 본부장
화성특례시가 어느 도시보다도 방대한 크기를 가졌다는 특징과 현재 운영 중인 화성아트홀과 반석아트홀, 누림아트홀 등 세 곳의 중형 공연장 특성을 고려해 화성예술의전당에서만 가능한 규모의 작품들을 선보이려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2026년 상반기에 깊이 있는 예술적 공연과 대중 친화적인 공연을 균형 있게 선보이게 됐습니다.

화성예술의전당은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이 함께한 개관 공연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올해 공연 기획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함께 하반기에는 어떤 공연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_ 주재균 공연기획팀장
화성특례시는 빠른 도시 성장과 폭넓은 연령층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 향유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을 바탕으로, 화성예술의전당은 지역의 특색과 시민의 취향을 균형 있게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방향은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화성만의 지역 자원과 인구 구조, 생활권 특성을 반영해 지역의 서사를 담아낸 콘텐츠나 세대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 시리즈 등 다양한 기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늘어난 화성의 젊은 에너지와 글로벌한 문화 수요를 고려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기획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성특례시’ 하면 떠오르는 대표 공연 브랜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화성예술의전당을 처음 찾는 관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_ 주재균 공연기획팀장
올해 라인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유명 안무가와 세계적 발레단의 공연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해당 작품들은 예술적 완성도는 물론, 기존 발레의 문법을 완전히 깬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인 만큼 화성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꼭 관람하셨으면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먼저, 5월에는 세계적 거장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예술적 해석 아래, 발레 명문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찾아옵니다. 본 작품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고전 〈백조의 호수〉를 마이요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치밀한 심리 드라마로 풀어냈습니다. 익숙한 고전 서사에 현대적인 해석이 더해져, 발레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어 6월에는 도르트문트발레단알렉산더 에크만 〈한여름 밤의 꿈〉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은 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잘 알려진 에크만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상상력과 창의적인 안무가 특징입니다. 시각적 즐거움과 역동적인 구성 덕분에 발레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직관적으로 몰입하며 즐기실 수 있습니다. 화성예술의전당만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자부합니다.

지역 내 첫 대극장인 만큼,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도 기대됩니다. 이들을 위한 화성예술의전당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_ 주재균 공연기획팀장
화성예술의전당은 앞으로 지역 문화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예술 활동이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도시 전체의 문화 흐름을 확장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순수 예술과 생활 예술 등 다양한 분야가 공존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나아가는 지역 예술 생태계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공연이라는 콘텐츠를 잘 담아내기 위해서는 무대 기술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무대 기계와 음향, 조명 등 여러 시스템 중에서 특히 공을 들인 게 있을까요?

_ 김상균 무대기술팀장
화성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부터 뮤지컬까지 완벽히 소화할 수 있도록 음향 반사판과 흡음재를 정교하게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객석 어느 위치에서도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정밀한 스피커 시스템과 최신 디지털 믹싱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공연 장르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LED 조명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빠르고 안전한 무대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동화된 무대 장치도 갖추었습니다. 음향과 조명, 무대 기계 모두에서 국제적 수준의 공연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화성예술의전당의 무대 및 연출 기술은 특히 어떤 장르의 공연에 최적화되어 있나요?

_ 김상균 무대기술팀장
화성예술의전당은 가변 시스템을 갖추어 각 장르에 적합한 음향과 예술성을 반영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무대 음향 반사판 및 가변 흡음 장치(Acoustic Banner)를 보유하고 있어 장르별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동화된 무대 전환 장치와 앞서 말씀드린 LED 조명 시스템 덕분에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며, 배우의 동선과 무대 장치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설계되어 뮤지컬이나 연극 같은 종합예술 공연에도 적합합니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가면 언제나 일정한 컨디션의 공연을 기대합니다. 관객과 출연진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_ 김상균 무대기술팀장
공연장은 관객과 출연진 모두가 늘 같은 품질과 안정적인 환경을 기대하는 공간이죠. 화성예술의전당은 이를 위해 세심한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연 전후로 음향 및 조명 시스템 등을 꼼꼼히 점검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객석과 무대의 온·습도를 정밀하게 관리해 악기와 장비가 최적의 상태로 작동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안전 점검 역시 중요한데요. 무대 전환 장치와 승강 장치가 공연 중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리허설 단계에서 모든 장비와 연출을 점검해 변수를 최소화합니다. 관객에게는 늘 같은 품질의 공연을, 출연진에게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설 면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공원과 공연장 입구가 마주 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_ 이병권 시설운영팀장
저희 공연장은 로비 전체가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뛰어난데요. 그 창을 통해 자라뫼공원을 바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입구와 공원이 곧장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근처 주택가에서도 접근이 편리한 구조입니다. 지리적으로도 동탄1지구와 2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어 어느 곳에서든 오시기 좋아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찾으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보행 환경이 제각각인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을 텐데,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 시설적으로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_ 이병권 시설운영팀장
보통의 공연장은 대개 하나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저희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인근 세 군데의 공영주차장을 동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연 종료 후 인파가 몰릴 때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줄여주어 휠체어 이용자나 아동을 동반한 가족 등 모든 관객이 입·출차 시 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만, 주차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는 앞으로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화성예술의전당의 중장기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_ 변동술 본부장
경기 중부권에 새롭게 탄생한 공연장으로서, 우선 공연장 브랜딩을 강화하고 지역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중점을 두려 합니다.

이를 위해 개관 첫해인 2026년에는 화성예술의전당에 대한 대내외적 인지도를 확립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연장 브랜드 구축이 우선이 되겠죠. 2단계는 차별화입니다. 타 공연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연령별, 계층별 맞춤형 공연으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 및 제작 공연을 통해 지역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3단계로는 1, 2단계를 통해 얻은 경험과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경기도권에서 화성예술의전당의 위상을 공고히 해, 그 어느 공연장보다도 관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다양한 대관 사업과 기획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만족도를 최고로 만들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화성예술의전당을 어떤 공간으로 기억하고 경험하길 바라시나요?

_ 변동술 본부장
‘에코 인 화성예술의전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라뫼공원이라는 자연적 환경(Eco)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장이자, 깊은 소리의 울림(Echo)으로 시민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공연장이기 때문입니다.

 

_ 김상균 무대기술팀장
휴식과 문화가 있는 힐링의 근원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일상의 휴식과 수준 높은 문화가 공존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_ 이병권 시설운영팀장
딱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쉼’인 것 같아요. 공원의 멋진 조경 속에 어우러진 공연장인 만큼,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변동술 예술의전당본부장

주재균 예술의전당공연기획팀장

김상균 예술의전당무대기술팀장

이병권 예술의전당시설운영팀장

<화분>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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