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캠크닉 명소 텐트 밖은 ‘봄’

새싹동산 청려수련원, 무봉산 자연휴양

화성의 캠크닉 명소 텐트 밖은 '봄'

새싹동산 청려수련원, 무봉산 자연휴양

온통 초록으로 그득한 요즘이다. 촘촘한 나무 그늘 아래로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귀 간지럽고, 실바람 따라 살랑이는 꽃잎을 보면 마음마저 소복하다.
드디어 캠핑을 나설 때다.
하지만 바리바리 챙겨 떠나는 건 왠지 부담스럽고, 지나치게 단출한 건 또 아쉽다.
이럴 때 ‘캠크닉’을 즐겨보자.
캠크닉은 ‘캠핑 느낌 물씬 나는 피크닉’을 뜻하는 신조어. 화성에서 캠크닉으로 계절마다 ‘예쁨’을 즐기기 좋은 캠핑장 두 곳을 소개한다.

글·사진. 최주환

"벚꽃 아래 텐트 존, 여기가 캠크닉 명당"

벚꽃부터 단풍까지 다 즐기는, 새싹동산 청려수련원

벚꽃을 사랑하는 이들도 많고, 벚꽃 그늘 아래에서 쉬는 일에 진심인 이들도 많다.
‘새싹동산 청려수련원(이하 청려수련원)’은 캠퍼들이 손꼽는 국내 ‘벚꽃캠핑장’ 중 하나다.
벚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4월 초면 수련원 일대가 온통 연분홍빛 꽃구름으로 환해질 정도다.

벚꽃 철에 이곳에 간다는 건 그래서 이 몽글몽글한 꽃구름 아래에서 캠핑을 즐긴다는 뜻이다. 상상해 보라.
텐트를 덮을 만큼 그늘 넓은 벚나무 아래에서 즐기는 캠크닉을.
그건 마치 벚꽃 속에 집을 지은 듯 황홀한 일이다.

이 같은 몽환의 풍경을 이룬 데는 시간의 힘이 컸다. 청려수련원은 지난 1988년에 개원한 화성 유일의 민간 청소년수련원이다.
수련원이 지나온 시간만큼 벚나무의 시간도 흘러, 꽃그늘은 나날이 넓어지고 키도 훌쩍 자랐다.
덕분에 이곳은 수도권에서 손꼽는 벚꽃 캠핑 명당이 됐다.
5월이면 벚나무가 뿜어내는 신록이 청신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고우니 이 또한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지 벚꽃에만 있지 않다.
드넓은 운동장 대부분이 푸른 잔디밭이라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무엇보다 좋다.

잔디밭의 가장자리로만 사이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온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는 어쩐지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캠크닉과 함께 차크닉과 캠핑(숙박)이 가능하고, 수련원 본관에서 ‘깨끗한 지구’를 테마로 한 각종 체험 프로 그램도 진행되니 함께 이용해 볼 일이다.

이용 가이드

이용 시간

– 대운동장 / 소운동장 캠크닉 : 12:00~19:00
– 노지차크닉 : 09:00~19:00, 12:00~19:00

예약 방법

– 네이버에서 청려수련원 검색 후 예약
– 숙박 이용은 대운동장, 소운동장 권역 예약(사이트 임의 배정)
– 당일 이용은 차크닉 / 캠크닉 예약(사이트 임의 배정)
– 가족 단위로만 이용 가능

"오두막은 못 참지! 신상은 더 못 참지!"

쾌적하고 로맨틱한 화성 핫플, 무봉산자연휴양림

‘요즘 대세’라고들 했다. ‘완전 핫플’이라며 흥분하는 이도 있었고, ‘찐’이라는 말로 ‘좋다’는 말을 몇 번씩 대신하는 이도 있었다. 동탄신도시 옆에 있는 무봉산자연휴양림 얘기다.

지난해 11월 임시 개장한 무봉산자연휴양림은 화성시에서 처음 만든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다. 6월 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지만 이미 ‘핫플’로 입소문 난 지 오래다.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신상 휴양림’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 캠핑장 특유의 매력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캠크닉 콘셉트가 유효했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휴양림의 캠크닉존은 ‘내 곁의 숲 속 별장’ 같은 느낌. 언제든 맘 편히 몸 편히 찾아 갈 수 있는 데다, 캠핑과 피크닉의 장점을 쏙쏙 뽑아 누릴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더욱이 이곳은 ‘피크닉장’이란 이름의 캠크닉존이 두 가지 형태로 운영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바비큐그릴이 비치된 피크닉테이블존은 맛난 하루를, 삼각뿔 모양의 오두막에서 바비큐 등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두막존은 우리만의 힐링 타임을 선물한다. 오두막존에 바투 붙은 잔디마당도 캠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푸른 잔디 위에 텐트를 치고 눕는 잠시가 생각보다 로맨틱하다.

자연 속에서 온전히 하루를 쉬어갈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솔숲 그늘에 누워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데크야영장도 인기 만점이다. 아이들에겐 산림자원체험관의 미디어파사드도 유혹적인 볼거리. 한 톨의 씨앗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과정이 화려하고 신비롭게 펼쳐진다.

이용 가이드

이용 시간

– 숲속의 집 / 데크야영장 : 15:00~익일 11:00
– 피크닉장(피크닉테이블, 오두막) : 오전(10:00~23:00), 오후(14:00~17:00)

예약 방법

– 무봉산자연휴양림 또는 숲나들e 접속 후 온라인 예약
– 매월 1일부터 2일까지 화성 시민 우선 예약
– 3일부터 전 국민 예약 가능

일반 탐방 | 당일 예약 없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