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반기 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 화성시
정조 효심의 시작과 끝을 엿볼 수 있는 화성시 대표 역사 문화제가 10월 7일(토)와 8일(일) 2일간 정조효공원, 만년제 및 융건릉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역사문화공원 ‘정조효공원’에서 펼쳐지는 첫 번째 축제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과 용주사, 만년제를 잇는 특별한 장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1789년 사도세자의 묘를 조선 최고 명당(현재 화산동)으로 옮긴 ‘현륭원 천원’ 재현, 야간 주제 공연 <정조의 꿈>이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수원대 음악대학이 연출하는 음악극 <효를 향한 길_아버지 지켜보소서>, 과거시험 무과 별시 재현,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이던 ‘양로연’ 등을 선보인다.
무대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극단 술래의 판소리 음악극 <우리왕 이야기>, 화성시무용협회가 시민들과 어울리는 대동놀이, 지역 예술단체 공연 등을 마련했다.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축제 현장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의상, 효행 음식, 불효막심단, 조선생활체험, 놀이체험 등으로 더욱 특별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화성시 축제기획학교 참여자들이 기획한 ‘피다마켓’도 놓치지 말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옮긴 후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 여동생 청선·청연군주와 함께 아버지를 뵈러 왔던 ‘을묘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도 진행한다. 창경궁(서울시)~화성행궁(수원시)~융건릉(화성시)으로 이어지는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의 재현 행사다. 행렬단 중 역사적 주요 인물의 배역은 시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올가을에는 화성의 랜드마크인 동탄호수공원에서 새로운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동탄호수공원 운답원 일원에서 11월 18일(토)부터 11월 24일(금) 7일간 개최되는 ‘2023 화성 루나 빛 축제’로 깊어져 가는 가을밤,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빛 조형물들이 동탄호수공원 내 조성되어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첫날에는 식전 공연부터 개막·점등식 퍼포먼스, 루나쇼가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식전 공연에서는 화성시 청년예술단, 지역 예술인의 무대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서는 점등 퍼포먼스 및 드론쇼 및 불꽃 쇼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는 물빛과 불빛의 화려한 퍼포먼스인 루나쇼가 열린다. 버스킹 공연은 축제기간 중 평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이외에도 화성시 축제시즌제, 화성시문화재단 홍보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푸드트럭 또한 축제기간 중 운영할 예정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가득 품은 축제에서 가을밤의 매력과 낭만을 느껴보자.
화성 루나 빛 축제 ⓒ 화성시
화성의 비교적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병점. 그 이름의 유래와 과거, 현재의 지역 이야기를 알아보는 ‘2023 병점 문화 축제’가 오는 11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봉산 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병점餠店의 지명 유래는 이렇다. 옛날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서울)으로 가던 과객이나 물건을 팔러 가던 상인이 지나가던 길목이 있었다. 그곳에 떡 가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떡전거리가 형성되었는데 병(떡), 점(가게)이라 불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떡을 키워드로 하는 축제답게 떡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 오후 3시에는 화성시 인구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하며 떡 나눔 퍼포먼스 및 떡을 주재료로 하는 맛있는 음식을 나눈다. 반달떡, 토끼 쌀카롱, 막대 떡 등 다양한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떡류, 디저트류, 음료 등 다양한 플리마켓이 펼쳐지며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한다. 다음으로는 ‘병점 미션 걷기 프로그램’으로 구봉산 등산로에서 열린다. 구봉산공원 축제장에서 출발하여 공원 약수터를 거쳐 안화중학교 방면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는 왕복 약 2km의 코스다. 화성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방식은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로 신청받는다. 거점마다 QR코드를 스캔하고, 병점에 대한 재미있는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을 맞히고 미션 구간을 왕복하면 완주 기념 떡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아트 프로그램’에서는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연과 사진을 공모하여 병점의 옛날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운영된다. 지역 주민들이 선보이는 공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차영은(경영지원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