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결핍된 시대에 나를 돌보는 방법

자유로운 히치하이커를 꿈꾸는 당신에게 쉼은 언제나 옳다

휴식이 결핍된 시대에
나를 돌보는 방법

자유로운 히치하이커를
꿈꾸는 당신에게
쉼은 언제나 옳다

끊임없는 자극과 넘쳐나는 정보에 익숙한 우리는, 가끔 외부와의 연결을 끊고 자유로운 히치하이커가 되길 꿈꿀 때가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은 게 현실.

따라서 요즘 사람들은 각자 어떤 방법으로 휴식을 즐기는지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글. 노유찬

요즘 홈레스트가 유행이라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안하게 쉬는 삶’을 추구하는 ‘홈레스트(home+rest)족’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으로써 인식하는 게 아닌 개인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각자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꾸민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 가구를 집안에 두어 캠핑 분위기를 만끽하거나, 카페처럼 꾸며 홈카페를 즐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홈레스트족들의 마음을 훔친 컬러가 있는데, 다름 아닌 ‘초록’이다.
이들은 식물로서의 초록은 물론, 비건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나아가선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도 적극적인데, 이를 ‘지속가능성’을 위한 테마로 인식하기도 한다.

‘웰니스 여행’ 심신의 건강과 영적 충전이 목표

‘웰니스(Wellness)’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이러한 웰니스 열풍이 여행 트렌드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다만 2024년의 웰니스는 기존과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값비싼 비용 지불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포용력을 고민하게 됐다는 게 차별화된 부분이다. 웰니스를 지향하는 여행자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돌아온 후 더 나은 상태를 꿈꾸는 여행방식을 추구거나, 심신의 조화를 이루고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도시 여행을 포기하고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예를 찾는다면 ‘템플스테이’ 정도가 있겠다. 한편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버추어소(Virtuoso)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웰니스 경험을 찾고 있으며, 63%는 여행 시 야외와 자연 중심의 휴양지를 찾는다고 답해 그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똑똑한 젊은 세대는 ‘해외 대신 스몰럭셔리’

과거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명품 플렉스’가 유행 했다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스몰럭셔리(Small Luxury)’가 각광받는 휴식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에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10명 중 7명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와 휴가지의 비싼 물가 등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로 분석된다. 아예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시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겠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우리는 끝없이 휴식을 원하면서도
잠시 쉼이라도 주어질라치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심지어는 ‘열심히 살지 않는다’를
‘게으르다’와 동일시시키며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한다.

‘촌캉스’ 날것 그대로를 즐긴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낯익은 의상을 입고 시골 마을을 누비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덕분인지 ‘촌캉스’가 유행이다. 촌캉스는 ‘시골(村)’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시골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뜻의미한다.
촌캉스를 즐기기 위한 준비물은 우리에게 친근한 ‘밀짚모자’와 ‘몸빼바지’로 단촐하다. 관련 해시태그(#)만도 10만여 개에 다다른다.

꿀잠 여행? 아날로그 여행?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의 60%가량이 수년 전과 비교해 수면 건강에 더욱 신경 쓰고 있으며, 38%는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이를 ‘꿀잠 여행’이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 여행’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아날로그 카메라의 일종인 필름 카메라 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