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넘어 글로벌한 시도(XIIDO)
터치드, 크랙샷 등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하고, 역대 수상 뮤지션이 JTBC <슈퍼밴드2>와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등 TV 경연프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로 전국 뮤지션 경연대회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역대 수상 뮤지션의 화려한 이력은 이 대회의 위상을 보여준다. 인디 음악계에서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경연에서 수상하면 뜬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 7회를 맞이한 경연은 뮤지션이 주목받을 수 있는 발판임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신진 뮤지션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경연은 기존의 뮤지션 발굴을 넘어 발굴한 뮤지션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컬쳐에 대한 관심은 이미 다양한 결과로 입증되었으며*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Spotify)에서는 국내 인디 밴드 웨이브 투 어스의 월간 청취자 수가 810만 명으로, 아이유(540만 명)보다 많다. 현재 멜론 음원 차트 10위권 중 5곡 이상이 밴드 음악일 정도로 밴드 음악의 수요가 높아지는 이 시기,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는 지방자치단체 경연대회 중 최초로 지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서양을 건너 모로코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비자 포 뮤직 (Visa for Music)’, ‘나폴리월드(Napoli World Music Festival)’ 아트마켓에 참여했다.
글. 문화사업팀 이영현
‘비자 포 뮤직(Visa for Music)’은 모로코에서 열리는 음악분야 공연예술 축제이자 공연을 유통하는 마켓이다. 마치 음악 분야의 백화점과도 같이 전 세계 뮤지션이 공연의 주요장면을 함축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공연을 사고파는 유통이 일어난다. 2014년 시작된 이 마켓은 매년 11월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개최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시작점이자 유럽과 중동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 세계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모인 마켓은 쇼케이스, 컨퍼런스, 워크숍, 비즈니스 미팅, 홍보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매년 약 40개의 쇼케이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음악적 기량을 선보인다. ‘나폴리 월드(Napoli World Music Festival)’ 또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아트마켓으로 쇼케이스와 패널 토론, 스피드미팅 등이 펼쳐지며 나폴리의 음악산업 중심지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한국 음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인 ‘서울뮤직 위크’의 협조를 받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라이징스타를 찾아라’ 출신 뮤지션이 ‘비자 포 뮤직(Visa for Music)’과 ‘나폴리 월드(Napoli World Music Festival)’ 쇼케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비자 포 뮤직(Visa for Music)’과 ‘나폴리 월드(Napoli World Music Festival)’ 사무국은 경연영상 심사를 거쳐 2024년 입상 뮤지션인 국악 브라스 밴드 시도(Xiido)를 쇼케이스에 공식 초청했다. 국악 브라스밴드 시도는 지난 5월에 개최된 ‘2024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에서 준우승하였으며, 수상 특전으로 항공과 숙박 지원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그들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히 한 팀의 글로벌 진출을 넘어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와 화성시의 문화 도시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국악 브라스 밴드 시도는 ‘비자 포 뮤직(Visa for Music)’과 ‘나폴리 월드(Napoli World Music Festival)’ 쇼케이스에서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국악과 브라스를 결합한 그들의 음악은 현지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글로벌 청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화성시문화재단이 지원한 비즈니스미팅에서 모로코 국영방송 출연과 벨기에 Sfinks Mixed, 네덜란드 Musica Mundo & Rhyme of the World 등 여러 국제 축제에 초청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자치단체 문화재단이 국제 교류에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사업의 확장을 넘어, 시민들에게 어떠한 긍정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수반해야 한다. 음악은 문화적 경계를 초월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강력한 소통의 매개체 이다. 이번 ‘라이징스타를 찾아라’의 시도는 국제 규모 음악 경연의 화성시 개최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역량 있는 뮤지션의 유입으로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지역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는 이러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경연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