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쉬다가
봄이 왔다는 신호는 꽃집 앞에 있는 화분을 보며 느낀다. 이른 봄바람에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푸르고 아름다운 색깔과 냄새는 막을 수 없다. 화성시 동탄과 병점, 봉담의 거리에서 봄을 가장 빨리 불러오는 꽃집들을 만나보자. 아차! 꽃그늘 아래 숨은 나비를 만날 수도 있다.
노란 문을 열면 영화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의 꿈과 사랑이 왈칵! 쏟아진다. 찬란한 봄의 시작을 알리고 바보 같은 사람들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 라라플라워. 문득,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축하가 필요한 곳이라면, 한 다발의 꽃으로도 충분하다. 잊지 못할 추억의 모든 곳에 꽃이 있었고, 사랑과 축하 또한 넉넉할 것이다.
A. 화성시 동탄공원로3길 4-24 1층
O. 화~금 10:30~20:00, 토·일·공휴일 10:30~17:30, 월 휴무
나비와 벌들이 쉬어가는 꽃그늘 아래 사람이 쉬어가는 그들이 생겼다. 꽃집은 꽃을 파는 곳이지만, 쉬었다 다시 일어날 힘을 ‘버터플라이 아뜰리에’에서 얻는다. 아뜰리에에서 맞는 바람은 다소곳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살만하게 한다. 봄이면 누군가에게 꽃과 엽서를 보내보자. 가슴속의 봄을 선물해 보자.
A. 화성시 봉담읍 참샘길 33 해오름마을봉담그대가 2단지 상가 112호
O. 월~일 11:00~20:00, 평일 유동적 휴무
매일 가고 싶은 꽃집이라 불리는 감성 꽃집 ‘노아플레르’. 각각의 감성에 맞춰 색깔을 맞춘 꽃바구니를 선물해 보자. 고단한 일상에 수고한 나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아쉬운 누군가에게, 아직 어린 조카와 응원이 필요한 동생에게 넉넉한 봄의 한 무늬를 건네 보자.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로 화답 받을 테니.
A. 화성시 향남읍 행정서로1길 48 그린빌 1층
O. 화~일 10:30~19:00, 월 휴무
글 최화정
사진 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