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조각

모든 것이 흔해진 세상이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는 시대의 구호가 되었다. 하지만 제부도 아트파크는 하루 두 번, 바다가 허락하는 때에만 찾아갈 수 있다. 마치 빵 나오는 시간이 정해진 유명 빵집 같다. 물때를 검색하고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제부도 아트파크에 간다는 것은 잘 쓰지 않던 감각을 깨우는 일이다. 물론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