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의 2021년을 기록하다
2021년 연말을 맞이한 현재, 코로나 상황은 장기화되며 사람들은 ‘코로나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까지 겪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고,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문화·예술일 것이다. 문화·예술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이유다.
2021년, 문화·예술계는 돌파구를 찾으면서 여건이 개선됐다. 화성시문화재단 또한 2021년,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여러 문제들이 들이닥치며 문화·예술 활동은 잠시 중단되었다. 화성시 문화재단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계에서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2021 화성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40건을 선정, 2억 8천 3백만 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실질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화성시 M.I.H 프로젝트 예술단 2기’를 모집, 운영했다. 관현악, 국악, 보컬, 스트릿 댄스로 구성된 이들은 기획공연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열린 ‘2021 월드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성시 예술단만의 특색을 발휘했다.
코로나19 속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현장감을 살린 축제 및 기획공연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우정읍 민들레연극마을과 매송, 양감 일원에서 <품앗이 공연예술축제>가 개최되어 농촌의 자연 속에서 체험 및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화성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의 창작과 발표 활동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화성의 예술인과 시민이 예술을 통해 소통한다’는 의미의 <화성예술인시리즈 화통(通)>을 기획하여 5회(한국무용협회 화성시지부, 화성피아노소사이어티, 문화발전소 열터, 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 한국연극협회화성시지부 참여)의 시리즈 공연을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화성시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산책’의 일환인 <화성 예술가(街)의 공연 Day>는 클래식, 무용,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화성예술인만의 차별화된 무대로 지역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는 공연을 통해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특히 국내 최초 텐트를 이용한 거리두기 공연 <2021 ARTS STAGE: 숲, 쉼 텐콕 콘서트>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으며, 화성시만의 소규모 하우스 콘서트 ‘더 H 콘서트’와 ‘거리로 나온 예술’은 화성시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 많은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비대면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배포하는 등 다양한 문화향유 방안을 모색했다. 화성시민 ‘미디어 창작단’을 모집, 영상제작을 지원하여 지난 12월 <미디어 창작단 온라인 영상제>를 개최해 결과물을 함께 나누었다. ‘생활시장 화인’ 시민운영자로 선발된 생활문화활동가의 공방과 작업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김길주가 간다 시즌2>는 작년에 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화성문예아카데미와 스포츠 프로그램은 라이브 특강으로 교육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문화 격차 해소에 앞장서 온 ‘찾아가는 공연장’은 화성시 곳곳에서 소규모 버스킹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활력을 전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뮤지션 인터뷰, 뮤직 비디오 등 뮤지션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1 지역문화 국제교류 기획지원’에 선정되며 프랑스 몽펠리에 지역과 협업해 한국문화예술축제 <꼬레디시(Corée d’ici)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무용과 전통문화 키트를 교류했다. 공연은 화성시 고유 역사자원 융·건릉에서 개최되는 ‘정조 효 문화제’의 대표 콘텐츠 <영우원 천장>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했다.
화성의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며 시민들은 한 해 동안 세계적 아티스트들을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공연 분야에서는 8월 29일 반석아트홀 공연 <함경 With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국내외 활동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오보이스트 함경과 정상급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출연해, 쉽게 들을 수 없는 오보에와 피아노의 협주곡들로 로맨틱한 사랑의 노래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전석 매진을 기록한 9월 5일 반석아트홀 <클라라 주미 강 With 김선욱>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처음으로 듀오를 꾸린 무대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정수를 선보이며 감동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11월 27일 반석아트홀 <여민동락(與民同樂) 그들의 숨결>은 세종국악관현악단과 박상우의 지휘, 소리꾼 김나니의 재치 있는 사회에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며 세계를 사로잡은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의 공연으로 한국전통음악과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음악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전시 분야에서는 퍼포먼스와 공공미술의 영역을 포괄하며 세계 여러 도시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설치미술가 천경우도 함께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 배경을 보유한 6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화성시 지도를 그리고 특별한 지점을 표시해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로얄엑스 기획전시 <Place of Place>에서 시민 드로잉과 결과물로 탄생한 두 점의 조형물을 전시하며 시민이 작품 속 일부가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진흥 외에도 도서관, 미디어센터, 생활문화센터,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스포츠 시설을 운영하는 조직으로 외형적 규모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조직의 정체성, 기능 등에서는 조직의 진단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올 2월, 조직혁신 전략TF단을 3개월 간 추진하고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5개월 간 운영했다.
대내외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기능의 강화,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문화서비스 추진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10월 25일, 재단은 4국 1관 30팀에서 4본부 1센터 22팀 8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부서별 고유의 업무 성격에 부합하는 부서명을 부여했고,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를 일원화시켰다. 문화진흥의 철저한 분석과 과제 추진을 위한 문화정책기획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탄탄한 기반 마련이 최우선이기에 지역 예술인을 통합 관리하고 육성 및 지원하는 예술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예술인의 창작역량 및 자립지원, 창작활동 및 대관지원사업, 생애주기별 예술 교육 및 문화·예술 캠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재단은 ‘2021 제1회 예술지원센터 연구포럼’을 개최해 예술지원센터를 설명하고 시민, 예술인, 화성시의회, 화성시 및 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예술지원센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 12월, ‘인권경영 선언문 선포식’을 개최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인권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2021년, 화성시문화재단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튼튼한 기반을 다졌다. 새로운 한 해에는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전문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종원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