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데이트 코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연말연시. 문득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른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고 싶은 이때.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화성의 매력적인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팔탄에 위치한 화성ICT생활문화센터는 총 6개월에 걸쳐 <퍼플마블(Purple Marble)> 전시를 1, 2부로 마련했다. 2부인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9팀이 참여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프로젝션, LED 영상, 인터렉션 사운드, 플랜테리어, 공예, 키네틱 설치작품 등 장르를 초월한 작품들을 통해 창의성 넘치는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생명 자원이 넘치는 행성, 지구는 가까이 들여다보면 인간사의 누추함이 드러난다. 녹색의 아름다운 지구는 피, 땀, 눈물, 더위, 혐오로 가득한 붉은 행성의 모습으로 황폐화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가 아닌 푸른빛과 붉은빛 그 사이의 ‘퍼플’의 색채를 덧입혀 마지막 희망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혼란한 이 시대, 건강한 판단과 긍정적인 사고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람은 무료로 네이버 사전예약 또는 화성ICT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목욕재계’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해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또 이렇게 추운 날에는 뜨끈한 온천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 장안면과 팔탄면에는 온천들이 몰려 있다. 화성에서 처음으로 공식 허가를 받은 온천인 율암온천숯가마테마파크는 지하 7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온천욕은 물론 숯가마 찜질 시설도 있어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월문온천은 대욕탕 안에 여러 사우나가 있고 노천탕도 연중 개방한다. 미네랄 식염 온천수로 유명한 화성(발안)식염온천, 온천시설 외에도 워터파크, 찜질방, 허브공원 등 대형 시설을 갖춘 하피랜드가 있다.
팔탄면사무소 근처에 위치한 작은 카페, 소동촌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다. 수제 바닐라빈라떼, 아인슈페너, 쑥라떼, 수제청으로 만든 에이드와 차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스콘, 다쿠아즈, 쿠키 등 매장에서 손수 만든 디저트들도 준비돼있다. 맛있는 음료와 달콤한 디저트, 아늑한 공간에 친절한 사장님까지, 나만의 아지트에 저장하고 싶은 카페다.
안녕동에 위치한 소다미술관 실내전시장에서 <WE ARE COLLERTORS!:나의 반려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각기 개성이 다른 33명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나와 잘 맞는, 나의 일상과 어울릴 작품을 골라보고 수집하는 경험을 나누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삶에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반려동물, 식물뿐만이 아니라 그림도 ‘반려그림’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전시를 관람하며 나의 예술적 취향을 찾아보고 관람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를 고르면 포스터로 소장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방문해 서로의 예술 취향을 공유하고, 소장한 그림으로 이 시간을 추억해 보자.
정겨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고즈넉한 한옥에 작은 정원까지 분위기 있는 전통찻집, 차 마시는 뜰. 특히 겨울과 어울리는 따뜻한 전통차 한 잔 해보는 건 어떨까? 수제로 만든 차만을 판매하는데 오랜 시간 정성들여 달였다는 진한 쌍화차, 대추차, 제철 과일로 담근 청으로 만드는 과실차, 향이 좋은 우리 꽃 차, 사이드메뉴로는 가래떡구이, 한과, 약과 등이 있다.
추운 겨울, 실내에서 놀고 쉬고 먹고 싶다면 안녕동의 만화카페 만화당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깔끔한 공간에 1인용부터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 의자 등 다양한 좌석이 준비돼 있다. 만화카페의 기본인 수많은 만화책들부터 다양한 음료, 각종 볶음밥, 라면류, 분식류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글 차영은(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