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과 문화를 잇는 하늘길

이백현 서해랑 대표이사

갯벌과 낙조, 서해만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곡항과
제부도에는 특별한 즐길 거리가 있다. 관광과 체험, 휴식이 모두
충족된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이다. 서해를 발전시키려는
무수한 노력이 더해져 바다와 섬은 천혜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해랑은 그 길을 부지런히 닦고 잇는다. 최근
화성메세나 기부금 전달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이백현 서해랑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해랑 이백현 대표이사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서해랑

메세나 사업에 기업 후원

최근 화성시문화재단과 제부도 해상케이블카(주)는 ‘2023 화성메세나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메세나 사업은 기업 기부금에 재단 매칭지원금을 더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쓰인다. 제부도해상케이블카주식회사는 화성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기업 기부금 1천만 원을 문화재단에 전달하며 ‘2023 화성메세나’ 2호 후원기업이 됐다. 기부금은 재단이 매칭지원금 1천만 원을 더해, 화성을 기반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 중인 중견 피아니스트들의 모임 ‘화성피아노소사이어티’에 전달된다.
“화성시문화재단 메세나 사업 참여를 계기로 예술인들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해랑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으니 이곳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되었죠.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지난 3월 화성시문화재단과 서해랑은 화성시 서·남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랑 제부정류장 아트 갤러리에서 화성시생활문화센터 입주 창작자 전시 ‘봄:또 다른 시작’ 전을 열며 지역 작가를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써 작가들은 작품을 전시 공간을 확보하게 됐으며 서해랑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메세나 사업 참여로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낮 12시 전곡항 스테이션 로비에서 ‘케이블카와 떠나는 음악여행’ 공연이 펼쳐진다. 오페라, 탭댄스, 마술,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날 기회다.

전곡정류장

제부정류장

아트 갤러리서 신진작가 전시 기회 제공

서해랑은 2021년 12월에 운영을 시작한 케이블카다. 총 2.12km로 국내 해상 케이블카 중 해상구간 거리가 가장 길다. 전곡정류장과 제부정류장, 두 개의 탑승 정류장을 오가며 서해의 낭만과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제부정류장의 아트갤러리에서는 한 달 간격으로 기획 전시가 펼쳐진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취지다.
“아트갤러리로 전시장을 한정 짓지 않고, 두 개의 정류장 모두를 전시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제부·전곡 정류장 곳곳에 조형, 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죠. 또 옥상, 1층 로비 공간에서는 무대를 만들어 공연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백현 대표는 제부도 섬 전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곡정류장이 있는 고렴산 수변공원은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해안 암석을 따라 데크 길이 조성될 계획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로 넘어가면 해안선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궁평항까지 해안 데크 건설이 예정돼 있어 향후 화성의 서해안은 문화, 예술,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서해안은 쪽빛 바다입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케이블카를 타고 상공에서 갯벌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입니다. 간조와 만조, 속이 드러난 바다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거든요. 갯벌 위의 수로인 갯골도 매일 길이 변하는 진풍경을 자랑합니다. 낙조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요.”
수도권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안선을 가진 이점은 화성시 서해안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다만 발전이 더뎌서 10년 전의 모습과 지금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서해랑 방문객은 60만 명을 기록했다. 집객 시설로써 가장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주변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변화가 없던 곳에 서해랑이 들어선 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로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기고 자전거, 오토바이 체험이 가능한 레저시설도 들어서고 있어요. 활성화된 관광지의 수순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죠. 서해안의 변화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하늘길 낭만 누리시길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객의 소리, 온라인 방문자 리뷰도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야간경관을 정비하고 정류장 체류부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찰나의 경험까지 세세히 살피고 있다.
“볼거리를 갖추는 것은 물론 부대 시설 이용을 높이기 위해 맛으로 검증된 유명 베이커리 카페를 입점시켰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차 한 잔 마시는 순간까지 힐링이 될 수 있게끔요.”
또한 해외 여행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등 서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리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과 한마음으로 협업해 서해에 많은 분이 오실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서해바다의 모습과, 해지는 낙조의 절경을 경험하고 가시면 굉장히 만족하실 겁니다. 가족과 연인, 지인들과 오셔서 하늘길의 낭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위치
전곡승강장 : 경기도 화성시 서산면 전곡항로 1-10
제부승강장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18
운영시간
주중/주말 09:00~20:00
* 시즌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

문의 : 1833-4997

글 편집실

사진 박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