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 나들이
‘북 카페야? 도서관이야?’ 생각하게 되는 이곳, 왕배푸른숲도서관이다. 동탄2신도시 왕배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쾌적하면서도 자연의 초록과 책의 조화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2021년 4월에 개관한 도서관으로 ‘도심 속 지식의 숲’을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으며, 전국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건축물을 인증받았다. 이곳은 도서관 건립 단계부터 명칭 공모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개관 직후부터 많은 시민이 방문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미디어’와 ‘환경’ 특화 도서관답게 500종의 오디오북, 전자신문, 태블릿 PC 대여 시스템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간은 1층의 힐링라운지와 3층의 옥상 쉼터다. 힐링라운지는 탁 트이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옥상 쉼터는 3월부터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어 한겨울에는 이용할 수 없지만,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기분 전환하기 좋은 최적의 공간으로 ‘옥상 달빛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자료실에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서가들이 있어 아이들도 책을 고르기가 편리하다. 유아자료실에는 넉넉한 유모차 보관대에 쾌적한 수유 공간, 유아 화장실까지 마련돼 있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2023년 8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하여 지난 10월 정식 개관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규 도서관이 있다. 바로 반월동에 위치한 달빛나래어린이도서관이다. 달빛나래라는 명칭은 화성시가 지난 5월 도서관 이용자와 반월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안을 받아 후보를 추린 후, 7천여 명이 참여한 설문투표 결과 선정된 이름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과 어울리는 ‘우주’ 특화 도서관인 이곳은 들어서자마자 우주 터널로 들어서는 것처럼 서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터널서가를 지나 안쪽에는 우리가 ‘우주’ 하면 떠올리게 되는 행성 오브제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우주선 내부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주는 행성라운지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특화 도서관답게 유아자료실은 천장에 달린 행성 조명과 벽면의 별자리들이 빛나고 마치 우주 모험이 펼쳐질 것 같은 반짝이는 타일 벽화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궁무진한 독서 세계를 탐험하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날 것만 같은 공간이다.
여유로운 독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태안도서관을 방문해보자. 1998년에 개관한 태안도서관은 2018년에 신축 이전해 새롭게 태어나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는 공간이다. 태안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널찍한 계단형 독서 공간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다. 각자 편안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도록 마루로 되어 있고, 한쪽 벽은 공유 서가로 조성돼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공유 서가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시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기증 받아 공유하는 도서 나눔 공간이다. 노노카페는 화성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쉼을 즐길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며,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장난감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다. 특히 조선시대 정조의 효심이 깃든 융건릉과 위치가 가까워 태안도서관의 특화 주제는 ‘정조’이다. 주제에 맞는 역사·문화 강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문화교실 등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문화교실 프로그램 정보 및 예약은 화성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 차영은(경영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