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공생염전

바닷물과 햇빛, 바람 그리고 고된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소금.
맛의 기본이자 인류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며
염부들의 땀으로 빚어진 것이라 더욱 가치가 높다.
한겨울의 설경처럼, 하얀 소금꽃이 핀 공생염전의 풍경을
어반스케치로 담아본다.

실향민이 조성한 소금밭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에는 공생염전이 있다. 한국전쟁이 나면서 황해도, 함경도, 철원 등에서 많은 피란민이 매화리에 내려왔다. 한순간에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은 생계가 막막했다. 1953년 피란민들은 함께 돌을 쌓아 올렸고 수년 후 제방을 완성했다. 제방을 쌓은 기여도에 따라 공평하게 소금판을 분배하고 함께 삶의 터전을 일군 이들은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공생共生염전이라고 이름 붙였다.

염부의 땀방울로 만드는 소금꽃

공생염전의 천일염은 전국적으로도 알아주는 명품 소금이다. 청정 무공해의 바닷물을 농축해 염도를 높인 후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천일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까만 옹기판 바닥 위로 생성되는 작은 소금 알갱이는 힘찬 대패질 몇 번에 수북이 쌓인다. 염전에 활짝 핀 소금꽃을 성실히 거둬들이는 염부들의 묵묵함이 소금에 녹여져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공생염전

주소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 759-12

스케치 다운로드 하기(클릭)

화성에 있는 명소를 마음에 드는 색으로 채워 마음에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요?
완성된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메일로 보내주세요.
나만의 상상력으로 색을 채운 후 2024년 1월 5일까지 인증사진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 hcfnewsletter@naver.com
(이름, 주소, 핸드폰 번호 기재 필수)

글 편집실

일러스트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