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더 가까이 만나다
올 하반기,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두 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하나는 지역을 누비고, 다른 하나는 예술의 중심으로 나아간다. 방식은
다르지만 향하는 곳은 같다. 작품이 특정한 장소에만 머무르며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일상과 가까이 더 많은 인파 속으로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예술과 관광을 결합한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 ‘아트버스’를 선보인다. 아트버스는 현대미술을 향유하며 도시 곳곳을 여행
하는 새로운 방식의 1일 투어이자 화성특례시 동부와 서부를 잇는 여정이다.
아트버스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여러 번 진행된 적 있는 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 종로구에 미술관 투어를 위한 일일권 형태의 아트버스가 도입돼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가나아트센터,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등을 경유한다.
화성특례시 역시 지역만의 예술적 감성을 담은 아트버스를 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 전시기획팀이 운영하는 4개의 기획전시를 경유하는 코스로 구성되며, 전문 도슨트의 해설이 동행한다. 또한 각 전시별로 특별한 전시 연계 체험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올가을, 화성특례시를 한 바퀴 돌며 예술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면 어떨까.
아트버스 프로그램은 셔틀버스 탑승으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전용 버스를 타고 화성특례시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전시 공간을 이동하며, 도
슨트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도슨트의 안내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의미와 현대미술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으며, 단순한 관람
이 아닌 몰입형 경험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 전시와 연계된 체험 활동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예술의 현장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조각, 설치, 회화,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번의 여정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아트버스는 짧지만 강렬한 현대미술 여행이 될 예정이다. 이번 아트버스는 2025년 11월 주말 동안 총 4회 운영되며, 회차당 40명의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참여 신청에 대한 정보는 10월 중순,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재단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트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전시를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술과 관광을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타 지역과의 경쟁 속에서 화성특례시만의 독자적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도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아트버스를 2025년 시범 운영 후, 참가자들의 피드백과 평가를 반영하여 2026년에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트버스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기다리는 화성특례시의 대표 예술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작품과 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하루, 관광객들에게는 화성특례시만의 독창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 아트버스는 예술과 여행, 그리고 도시가 만나 만들어낼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전시를 선보
이는 동탄아트센터는 동탄복합문화센터 안
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낯선자의 포에지>는 존재와 세계의 관계, 그리고 내면의 사유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대한민국 1세대 조각가’로 불리는 엄태정의 추상 조각 작품을 아트버스를 통해 만나보자.
2023년 개관한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은 지역 예술가 지원을 위한 전시 공간과 교육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감정, 또 하나의 언어>는 감정의 다양성과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환대하며, 이를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확장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혜민, 최혜란, 전민혁 작가 3인 단체전으로,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하고 예술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쿠니사격장으로 고통받았던 매향리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 매향리평화생태기념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해 건축적인 아름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기획전시 <기억과 희망: 이 땅의 평화의 씨앗>은 과거의 상흔을 기억하면서도 그 위에 희망을 심고, 예술을 통해 다시 평화를 말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관람객들은 건축물의 웅장함을 담고 있는 실내와 야외를 넘나드는 공간에서 정현·권석만(설치), 한승구·최종운·이재형(미디어) 등 작가 5인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 속에 스며든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기억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고통을 바라보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성시 남부권 최대 문화 복합공간인 향남복합문화센터는 문화, 교육, 돌봄 등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비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기획전시 <포스트 모던 요괴 연대기>는 한국의 신화, 전설, 고전문헌 속 요괴 서사와 동시대 작가, 디자이너, 로봇공학자의 시선이 만나 낯설고도 기이한 요괴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우재, 정민기, 나오미, 정우원, 이강훈 등 총 11명 작가의 100여 점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나만의 요괴 만들기 체험, 요괴 관련 서적 작가 워크숍 등을 운영하여 교육과 재미를 결합한 풍성한 전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2026년 지역예술 유통 기반 강화 사업인 화성특례시 서울로 365(가칭)는 국내 미술시장의 상징인 인사동 중심부의 인사아트센터에서 지역 작가와 전시 기획자가 안정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동시에 지역 작가들이 국내 미술 중심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은 인사아트센터 3층 제1 특별관(약 17평, 높이 3.3m)을 대관 장소로 활용하며, 화성특례시 지역 작가들이 대관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작가 전시와 홍보, 작품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공모를 통해 약 2주 단위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과 미술 관계자가 집중되는 인사동에서 전시를 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작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작품 거래 또한 활발히 진행될 수 있게 돕는다.
2026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2025년 12월에 파일럿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10일부터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활동을 알리는 홍보 전시와 화성특례시의 핵심 콘텐츠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2026년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상반기는 1월부터 6월까지 작가 공모와 전시, 재단 홍보가 진행되고, 하반기는 7월부터 12월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 참여 작가들은 인사동 전시 이력을 통해 갤러리 초청, 해외 전시 등 중앙 무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전시장은 전시뿐 아니
라 문화·관광상품 홍보 및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어 지역 문화와 관광 연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파리 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와 연계하여 화성특례시 지역 작가를 현장 파견할 예정이다. 파리 국제예
술공동체는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위치한 국제 레지던시로, 전 세계 1,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교류의 장이다. 화성특례시 참여 작가는 3개월간 레지던시에 무료 입주할 수 있으며, 최대 2명이 함께 체류 가능하고, 원할 경우 현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2025년 12월
• 인사아트센터 파일럿 전시
• 2026 사업 세부 계획 수립 및 사업설명회 개최
2026년 1월
• 참여 예술인 모집 공고·심의·선정(상반기)
2026년 2~6월
• 상반기 사업 진행(총 16주)
• 특별전시 및 재단 사업 홍보관 운영
2026년 5월
• 참여 예술인 모집 공고·심의·선정(하반기)
2026년 7~12월
• 하반기 사업 진행(총 16주)
• 특별전시 및 재단 사업 홍보관 운영
2026년 12월
• 사업성과평가 및 차년도 사업계획 수립